'안전사고 논란' 보잉 CEO, 올해 연말 떠난다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03.25 22:56
지난 1월 데이브 칼훈 보잉 CEO가 알래스카 항공 사고 후 의회 청문회 참석 전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AFPBBNews=뉴스1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잇단 안전사고로 궁지에 몰린 가운데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대대적인 경영진 개편에 나선다.

25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데이브 칼훈 CEO는 보잉의 광범위한 경영 개편의 일환으로 올해 말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래리 켈너 보잉 이사회 의장도 재선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으며, 스탠 딜 보잉 상업 부문 CEO는 즉시 회사를 떠난다.

이번 조직 개편은 보잉 항공기의 품질 및 제조 결함이 잇따르면서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올해 1월엔 비행 중이던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맥스-9 여객기 동체 측면에서 비상구 덮개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보잉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 뒤에도 보잉 항공기가 엔진 화재로 비상 착륙하거나 이륙 중 타이어가 빠지는 등 안전 논란이 연이어 불거졌다.


'위기관리 전문가'로 불리던 칼훈 CEO는 2018년과 2019년 연쇄 추락 사고로 후 땅에 떨어진 보잉의 신뢰를 회복시킬 구원투수로 2020년부터 보잉을 이끌었으나 또 다른 안전 논란에 결국 물러나게 됐다.

버티컬리서치파트너스의 로버트 스탈라드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누군가가 직장을 잃는 게 축하할 일은 아니지만 보잉 이사회의 이번 결정은 현명한 조치"라며 "보잉은 현재 많은 고객, 공급업체, 기타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으며 항공 당국과도 껄끄러운 관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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