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의학교육 3년간 전폭 지원" 약속..교수들 집단사직 중단 호소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 2024.03.25 17:07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학교에서 열린 의대 운영대학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교육부 /사진=류현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내년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함께 의학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3년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별도로 정부의 2000명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이날부터 사직서 제출을 결의한 의대 교수들에게는 사직 움직임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남 진주 소재 경상국립대를 방문해 "집단행동을 지속하는 것으로는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최전선에 앞장서야 할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다면 이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교수들은 의학교육과 필수 의료를 책임지는 막중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배우고자 한다면 교수님들이 강의실을 지켜줘야 하고,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환자의 곁을 떠나서는 안 된다"며 "대다수 국민들도 공감하지 못하는 집단사직 움직임을 멈추고 힘을 모아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단체로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하는 의대생들을 향해서도 "소중한 인재인 학생들이 피해받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여러분을 기다리는 배움의 장으로 이번 주까지 돌아와 학업에 전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부총리는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해 의대 재학 기간 동안 수행해야 할 학업을 차질 없이 이어나갈 수 있는 탄력적인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마련해달라"고 주문한 뒤 "학사 운영이 지속적으로 지연될 경우 결국 그 피해는 학생들이 입게 된다"며 "학생들이 학업에 복귀할 경우,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학과 함께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이번 의대 정원 확대로 의학 교육의 여건이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부총리는 "본과 시작까지 약 3년의 기간 동안 대학이 수준 높은 의학교육을 위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강한 의지를 가지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의대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내실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의과대학 학사 운영의 정상화를 위한 대학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한다"며 "대학은 증원규모와 특성을 반영해 충실한 의대 교육 여건 개선 계획을 마련하고 정부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주면 관계부처와 협력해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의대 증원에 따라 정원이 76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나는 경상국립대에는 지역인재선발 전형을 적극 확대해달라고 독려했다. 이 부총리는 "이번 의료개혁의 취지에 맞게 지역 인재가 우수한 의료 인력으로 양성될 수 있도록 2025학년도부터 지역인재 전형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여달라"며 "이를 통해 지방대가 발전하고 지역 교육 및 의료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여파?…선우은숙, '동치미' 하차 결정 "부담 주고 싶지 않다"
  2. 2 마동석 '한 방'에도 힘 못 쓰네…'천만 관객' 코앞인데 주가는 '뚝'
  3. 3 "지디 데려오겠다"던 승리, 이번엔 갑부 생일파티서 '빅뱅 팔이'
  4. 4 기술 베끼고 적반하장 '이젠 못 참아'…삼성, 중국서 1000건 특허
  5. 5 삼성 덕에 최고의 행운 누린 팀 쿡이 삼성에 던진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