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민간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 역사 속으로…"전력 부족으로 멈춰"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4.03.25 16:30
인튜이티브머신스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공개한 사진에 지난 22일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달의 남극 지역에 착륙하기 직전 모습이 보인다. /AP=뉴시스
최초의 민간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전력 부족으로 작동을 멈췄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머신스(IM)는 전날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전력 문제로 또 다른 교신을 완료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IM은 이어 "오디세우스가 달에 착륙한 최초의 상업용 착륙선으로 역사에 유산을 남긴 뒤 영구적으로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다시 오디세우스가 태양광 발전에 성공해 작동을 재개할 것을 기대했으나 그렇지 못했다고 AFP는 짚었다. 사측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오디세우스가 착륙 중 전복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성공적인 임무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앞서 오디세우스가 지난달 22일 달 착륙에 성공하면서 미국은 1972년 아폴로 17호 발사 이후 52년 만에 다시 달에 착륙한 동시에 세계 최초로 민간 우주선의 달 착륙을 성공한 국가가 됐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착륙 당시 한쪽 발이 달 표면에 걸려 넘어지면서 누워 있는 상태로 추정됐다. 뉴욕타임스(NYT)는 "IM과 NASA는 오디세우스가 예정된 착륙 지점 또는 그 근처에 있다고 밝혔으나, 데이터 분석 결과 옆으로 누워서 착륙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우주선의 안테나가 지구를 향하고 있지 않아 주고받을 데이터의 양이 제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오디세우스는 불안정한 각도로 착륙했지만, 작동 종료를 공식화하기 전까지는 지상과 교신을 통해 사진을 전송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IM 올해 달 탐사 임무를 2차례 더 계획 중이며 이는 NASA의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 CLPS(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s)'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CLPS는 NASA가 여러 민간 기업이 경쟁·개발하는 방식으로 더 저렴하고 빠르게 우주선을 만들도록 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무인 달 탐사를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NASA는 2019년부터 2028년까지 달 착륙선 발사 후보 민간업체 14곳을 선정해 연구개발비 26억달러(약 3조4900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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