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 최대실적 전망…브라질·중국 허가에 신제품 가세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 2024.03.25 15:49

주력 마이크로니들RF 장비 '실펌X', 두 국가 수출 실적 올해 반영 본격화
미용·치료 모두 가능한 최초 듀얼웨이브 방식…기존 장비 대비 많은 소모품에 매출 기대치↑
상반기 신제품 2종 출시로 포트폴리오 확대…국내 우선 출시 및 주요국가 인증 준비 중


의료용 피부미용 기기 전문기업 비올이 브라질에 이어 중국에서 주력 제품의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최근 해외 매출을 기반으로 매년 두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어, 대형 수출국 추가가 성장세에 한층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상반기 2종의 신제품 가세로 또 한 번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낙관된다.

25일 비올에 따르면 이 회사의 마이크로니들RF 피부미용 장비인 '실펌X'는 지난해 12월 브라질에 이어 최근 중국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미용시술 수요가 큰 국가이며, 중국은 연간 33조원에 달하는 미용의료시장을 보유한 대형 시장이다.

실펌X는 비올의 주력 제품 중 가장 최근인 2020년 선보인 제품이다. 현재 비올의 핵심 제품군인 피부미용 고주파(RF) 시스템인 '스칼렛'(2010년 출시)과 세계 최초 색소 치료 RF 시스템인 '실펌'(2015년 출시)에 이은 후속 제품이다.

실펌X는 스칼렛과 실펌이 각각 연속파(CW)와 펄스파(PW)를 기반으로 한 것과 달리 세계 최초로 듀얼웨이브(CW·PW 모두 사용) 방식을 채택한 장비다. 이를 통해 피부 리프팅과 회춘술, 흉터시술 등 미용 수요부터 색소병변과 혈관병변 등의 치료까지 활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의료기기 매출의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는 대표적 소모품인 팁(tip) 역시 5종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 제품군(1종) 대비 높은 부가 매출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비올의 제품 대 소모품 매출 비중은 약 6.5대 3.5 수준이다.

실펌X의 두 국가 매출은 곧바로 반영될 예정이다. 브라질은 지난 1월 이미 발주가 시작됐고, 중국의 경우 지난 2022년 현지 시후안제약그룹과 5년간 180억원 규모의 현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해 지속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 중국 역시 초도발주는 마친 상태다. 계약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향후 중국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높이 평가된다.


김성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시후안제약그룹은 과거 의약품을 주력 사업으로 운영했지만 비올과의 공급계약 체결 후 미용의료기기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파악돼 수요는 지속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마이크로니들RF 장비를 통해 중국 인증을 획득한 사례는 비올이 독보적이며, 기술 경쟁력 입증 및 신규 국가 진출을 통해 외형 성장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비올은 올해 브라질과 중국에서 실펌X 안착에 주력할 계획이다. 의료기기 특성상 현지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두 국가 판매 돌입이 당장 대륙별 매출 비중에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 비올의 국가별 매출 비중은 미주, 아시아, 유럽, 중동, 국내 순이다. 다만 대형 시장을 보유한 두 국가에서 신규 매출 발생이 가능해지는 만큼 예년에 준하는 매출 성장률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역시 올해 비올이 전년 대비 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비올 관계자는 "두 지역 모두 인허가에 오랜 기다림이 있었고 현지 수요가 높아 국가별 대리점에서 승인 이후 곧바로 판매할 수 있는 준비는 마친 상태"라며 "지난해 회사 매출액은 4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정도 증가했는데, 올해도 그 이상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출시가 예정된 2종의 신제품 역시 최대 실적 전망을 밝히는 요소다. 비올은 상반기 비침습RF 장비인 '셀리뉴'와 HIFU(고강도초음파) 장비 '듀오타이트'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마이크로니들RF 기반 중심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비올 관계자는 "피부과의 경우 종류별로 다양한 장비를 구비해 패키지 피부관리 상품으로 시술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보니 기존 회사 제품을 사용하던 고객들의 유입이 쉽고, 신규 고객들 역시 패키지로 한 번에 구입을 유도할 수 있다"며 "우선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해외 역시 가능한 국가들은 곧바로 수출을 진행할 예정으로, 주요 국가들의 인증절차 역시 이미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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