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남겨진 악성 후기 글이 올라왔다.
직화 삼겹살을 주문한 A씨는 "아침 새벽에 시켰는데 여기 사장님 자전거 이상한 거, 고물 같은 거 타고 오시더라. 밥맛 떨어지게. 우습다"고 적었다.
이에 사장은 "자전거 타고 가서 밥맛 떨어지셨냐"며 "람보르기니 타고 배달 가면 밥맛이 좋아지실는지"라고 답했다.
자영업자들은 "이런 후기 볼 때마다 속상하고 슬프다", "점주들은 피눈물 흘리는데", "장사해보니 고객 절반은 진상", "말도 안 되는 걸로 트집 잡는 게 황당하다" 등 댓글을 남겼다.
지난해 5월에는 식당 사장의 건강 상태를 언급하는 등 도를 넘은 후기가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당시 서울 서초구 한 횟집에서 배달 주문한 B씨는 "몇 년 전에 처음 주문했을 때는 감동할 정도로 맛있고 좋았는데, 최근에는 너무 맛없다"며 "광어는 항상 말라 있는데 왜 그런 거냐. 사장님 암이라고 하셨는데 아직 살아계시냐, 돌아가셨냐. 제가 새벽에만 시켜서 그런 거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사장님 암에 걸린 뒤로 맛도 암 걸렸다", "살아계신 줄 모르겠지만 요즘 맛이 죽었다", "암 걸려서 가게 신경 못 써서 맛없어진 건지 아니면 맛없고 운영 더럽게 해서 천벌 받아 암 걸린 건지", "남은 생은 착하게 살거나 죽었다면 다시 태어나 벌 받아라" 등 폭언을 퍼부었다.
배달앱 업체들은 악성 리뷰를 막기 위해 비공개(블라인드) 제도 등을 도입한 상태다.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은 업주가 허위 리뷰나 악성 리뷰를 신고하면 30일간 해당 리뷰를 비공개 처리한다. 다만 작성자가 동의할 경우 삭제되지만, 동의하지 않으면 30일 이후 다시 노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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