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SK하이닉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238단 낸드플래시를 적용한 c(client·소비자용)SSD 신제품을 개발해 고객사 납품을 타진 중이다.
SSD는 낸드플래시 등을 사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다. 데이터센터·서버 등에 사용되는 '기업용'과 노트북·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소비자용'으로 구분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개발한 소비자용 신제품에 대해 "현재 메이저(major) 3개 업체를 대상으로 샘플을 제공해 평가를 진행 중"이라며 "뛰어난 성능과 원가 경쟁력으로 cSSD 시장에서 경쟁력 높은 제품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자사가 개발한 238단 낸드플래시를 적용해 SSD 용량을 키웠다. 낸드플래시는 셀 적층 수가 많을수록 용량이 커지는데 현재 세계 최고 단수가 238단이다. SK하이닉스는 또한 SSD 신제품에 D램을 탑재하지 않는 'D램리스(less)' 방식을 적용해 전력 효율을 높였다.
이 회사는 자사가 샘플을 제공한 메이저 3개 업체의 명단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제품이 노트북·스마트폰에 쓰이는 '소비자용'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대형 전자업체와 협의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성장 가능성'을 보고 소비자용 SSD에 지속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는 소비자용 SSD 시장이 2022~2027년 연평균 36.1%(매출 기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기업용 SSD 매출도 늘고 있어 올해 낸드플래시 사업 실적 개선 기대가 높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자회사 솔리다임 포함)의 기업용 SSD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96.9% 늘어난 7억66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24.9%에서 33.2%로 8.3%포인트(p)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실적발표에서 "낸드플래시는 올해 하반기 중 재고 정상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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