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해 럼피스킨이 발생한 전국 40개 개 시·군 소 129만두에 대해 4월부터 백신을 접종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4월이 럼피스킨 전파 매개충인 침파리 등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직전 시기이어서 예방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 외 지역에서 기르는 소 267만마리에 대해서는 오는 10월까지 접종을 완료하기로 했다.
럼피스킨은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소에서는 고열, 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 해 10월 19일 충남 서산에서 국내 첫 확진 사례가 나왔고, 같은 해 11월 20일까지 모두 107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농식품부는 우선 사육규모가 50두 이상인 농가는 4월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자가접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50두 미만인 소규모 농가와 고령 등의 이유로 자가접종이 어려운 농가에는 공수의 등으로 구성된 접종지원반(261개반 486명)을 편성해 4월 한달간 접종을 지원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발생한 농가가 대부분 서해안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항만 등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입원료 운송차량 등에 대한 방역조치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항만 인접 도로 등에 대해 방제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항구 출입 축산 차량에 대해 소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백신접종 과정에서 일부 제기되었던 유산, 유량 감소 등 접종 부작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올바른 백신접종 요령 교육·홍보 △4월에 접종한 소의 부작용 보상기준을 기존 2주에서 4주로 연장 △아픈 소, 임신 말기 소에 대한 접종 유예 △백신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 등 수요자 입장을 고려한 방역대책도 추진키로 했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지난 해 첫 발생한 럼피스킨은 과감한 방역조치와 신속한 백신접종으로 약 1개월만에 안정화 됐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장 농가에서는 럼피스킨 재발 방지를 위해 올바른 접종요령에 따른 백신접종에 최선을 다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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