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3.3조원 카드 긁었다…민간소비 약세에 증가폭은 축소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 2024.03.25 12:00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하루 평균 카드 결제 규모가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민간소비 회복 모멘텀 약화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폭은 축소됐다.

스마트폰이나 워치 등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결제가 전체 카드 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일평균 지급카드 이용 규모는 1년 전(3조1000억원)보다 6.2% 증가한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폭만 놓고 보면 △2021년(9.4%) △2022년(12.7%)에 비해 축소됐다.

민간소비 회복 모멘텀이 약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민간소비 증가율(명목 기준, 전년 대비)은 5.3%로 2021년(6.2%), 2022년(8.7%)에 비해 낮았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 이용 규모가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체크카드 이용은 4.5% 늘었다. 반면 선불카드는 코로나19(COVID-19) 기간 중 이뤄진 재난지원금 지급 종료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33.3% 감소했다.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일평균 결제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으로 1년 만에 10.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카드를 이용한 결제 규모(1.9%)보다 증가율이 6배 가까이 높았다.

이에 따라 전체 결제 중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비중은 지난해 50.5%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처음으로 50%선을 돌파했다. 이 비중은 △2019년 38.6% △2020년 44.1% △2021년 47.1% △2022년 48.4%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여기서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란 온라인쇼핑 등에서의 비대면결제뿐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워치 등 모바일기기를 실물카드 대신 결제단말기(카드 단말기, QR코드 리더기 등)에 접촉하는 대면결제를 포함한다.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결제 중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48.5%를 나타냈다.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란 카드 정보를 모바일기기 등에 미리 저장해 두고 거래할 때 간편인증수단(비밀번호 입력, 지문인식 등)을 이용해 결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카드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중 카드사가 아닌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 핀테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67.7%로 집계됐다. 이 비중은 △2019년 56.2% △2020년 60.8% △2021년 64.1% △2022년 66.6%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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