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킬 논란 8일 만에... 빙상연맹 '또또또 반칙' 황대헌에 "고의성 없었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4.03.25 09:41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원(왼쪽)과 황대헌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한빙상경기연맹이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발생한 일명 '팀킬' 논란과 관련해 '고의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빙상연맹은 "세계선수권 남자 1500m와 1000m 결선에서 발생한 황대헌(강원도청)과 박지원(서울시청) 간 연이은 충돌 영상을 분석하고 지도자와 선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고의성이 없었다"고 밝혔다.

연맹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 간 충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기록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쇼트트랙 종목 특성상 선수들 간 충돌은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충돌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원 팀이 될 수 있도록 교육 및 철저한 선수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도록 노력하겠다"며 "쇼트트랙 팬들을 비롯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충돌의 원인을 제공한 황대헌은 박지원에게 직접 사과할 뜻을 내비쳤다.

황대헌은 조사 과정에서 "고의는 아니지만 내 플레이로 인해 박지원에게 손해를 끼치게 돼 정말 죄송하다"며 "박지원이 소속팀 훈련을 마치고 일본에서 귀국하는 대로 찾아가 직접 사과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충돌이) 고의적이며 팀킬이란 우려가 나온 것에 대해 쇼트트랙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팬들은 물론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며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황대헌은 지난 16일 열린 세계선수권 1500m 결선에서 앞으로 치고 나가다 선두를 달리던 박지원과 충돌했다. 이 충돌로 박지원은 뒤로 밀려났고 황대헌은 선두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처리됐다.

이들 충돌은 이튿날인 17일에도 계속됐다. 남자 1000m 결선에서 황대헌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박지원이 안쪽 코스를 파고들어 추월했다. 황대헌은 이 과정에서 손을 사용해 막았고 중심을 잃은 두 선수 모두 넘어지며 허무하게 메달이 날아갔다.

비디오 판독 결과 박지원이 이미 추월에 성공한 상황에서 황대헌이 무리하게 막아선 것으로 판정돼 황대헌의 실격이 선언됐다.

베스트 클릭

  1. 1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2. 2 "어버이날, 용돈 얼마 받고 싶으세요"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은
  3. 3 "딩크로 살래" 부부관계 피하던 남편…이혼한 아내 충격받은 사연
  4. 4 하루만에 13% 급락 반전…상장 첫날 "183억 매수" 개미들 '눈물'
  5. 5 '코인 천재' 아내, 26억 벌었다…명퇴 남편 "내가 요리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