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문 매체 '커트오프사이드'의 24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뮌헨의 주요 선수들이 이적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다"라며 "뮌헨은 김민재의 헌신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마티아스 더 리흐트(24),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26)가 모두 이적설에 휩싸인 건 봤다. 하지만 아직 현실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로마노는 "토마스 투헬(51) 감독의 대체자가 주요 선수들의 잔류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항상 팀의 계획은 감독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우파메카노의 상황은 심각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로마노는 이적이 확실시 됐을 때 'HERE WE GO' 문구를 남기는 기자로 잘 알려졌다.
'커트오프사이드'도 김민재가 뮌헨에 남을 것이라 예측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에야 나폴리를 떠나 뮌헨에 합류했다. 뮌헨은 그를 포기하기에 이르다"라며 "우파메카노도 마찬가지다. 그는 뮌헨의 핵심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김민재는 유럽 각지의 이적설에 휩싸이고 있다. 에릭 다이어(31)와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게 컸다. 김민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다이어의 입지가 점점 커졌다. 투헬 감독 주도하에 지난 1월 뮌헨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다이어를 임대 영입했다.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단 한 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던 다이어는 막상 뮌헨 이적 후 승승장구했다. 지난 1월 아우크스부르크전부터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레버쿠젠전까지 선발로 나섰다. 김민재가 뮌헨에 복귀한 뒤에도 다이어의 입지는 굳건했다. 최근 5경기에서도 모두 스타팅 멤버로 나왔다. 심지어 마인츠전에서는 김민재가 후반전 다이어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기도 했다.
유럽 진출 후 주전 자리를 뺏긴 적 없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에서도 대체 불가 센터백으로 맹활약했다. 유독 뮌헨 합류 후 경쟁에서 고전하는 모양새다. 이에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인터밀란은 프란체스코 아체르비(36)와 스테판 데 브리(32)를 주전 수비수로 쓰고 있다"라며 "하지만 이 두 선수는 30대가 훌쩍 넘었다. 두 사람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라고 김민재 영입 이유를 들었다.
인터밀란에서는 주전 경쟁이 훨씬 수월할 것이란 분석이다. 게다가 아체르비는 현재 나폴리 중앙 수비수 주앙 제수스(33)에 대한 인종차별 혐의에 휩싸여 있다. '원 풋볼'은 "아체르비의 인터밀란에서 미래는 불투명하다"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이탈리아는 김민재에 대한 기억이 좋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는 나폴리의 33년만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탈환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민재는 뮌헨으로 이적하며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27억 원)를 나폴리 안겼다"라고 알렸다.
최근 김민재의 상황도 잘 알고 있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의 기량은 뮌헨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뮌헨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라며 "뮌헨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다이어를 영입했다.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있는 상황에서 수비를 더 강화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민재가 뮌헨 합류 한 시즌 만에 떠날지는 미지수다. 다이어가 뮌헨에 온 지 단 두 달이 지났다. 게다가 다이어를 주전으로 활용하는 투헬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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