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이노스페이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10월5일(1188만달러), 12월 21일(63만달러)에 각각 해외 소재 법인과 '발사 서비스'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합친 지난해 말 누적 수주 총액은 1251만달러, 한화 약 168억원이다. 계약 대상 업체는 보안상 공개하지 않았으며, 목표 발사 시기는 2025~2027년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3월 우주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성공했다. 민간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중 국내 첫 사례다. 이후 국내외 위성사업자들과 발사 의뢰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사업보고서를 통해 용역 수주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해외 위성사가 우리를 선택할 것인가'는 우리도 궁금했던 부분"이라며 "이번 계약은 우리 기술력을 입증해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빛-TLV 발사 성공 후 각종 위성사로부터 계약 문의가 와 현재 40여 곳과 논의 중"이라며 올해 추가 수주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노스페이스가 독자적 기술력은 물론 수익 창출 역량을 과시하면서 IPO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노스페이스는 올해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며, 지난해 12월 상장 예심을 청구했다. IPO 통해 시장 신뢰 및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사업 규모를 키워 우주산업 주도권을 민간이 넘겨받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발사체 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를 주관사로 정하고, 연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올 상반기 소형 우주발사체 '블루웨일1(Blue Whale 1)'의 상단을 활용한 시험 기체의 발사를 앞두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과학 실험을 목표로 하는 우주기업의 다양한 시험체가 페이로드(payload·발사체 적재 화물)에 탑재돼 발사될 예정"이라며 "블루웨일 발사를 앞두고 다양한 우주 관련 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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