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도 못한 1000만, '파묘'가 해냈다!…'역대 32번째'

머니투데이 김나라 기자 ize 기자 | 2024.03.24 13:15
/사진=(주)쇼박스


'K-오컬트 장인' 장재현 감독이 기어코 해냈다. '파묘'가 역대 32번째 '1,000만 영화'로 등극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썼다.


2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파묘'는 누적 관객 수 1,000만 1,642명을 동원했다.


이는 역대 32번째이자 한국 영화로는 23번째 1,000만 클럽 가입이다. 또한 2024년 첫 1000만 영화로 작년 최고 흥행작 '서울의 봄'(1,312만 명)보다 하루 빠른 속도인 32일 만에 고지를 넘어섰다. '파묘'는 지난달 22일 개봉하여 단 3일 만에 100만, 4일째 200만, 7일째 300만, 9일째 400만, 10일째 500만, 11일째 600만, 16일째 700만, 18일째 800만, 24일째 900만 관객을 달성하며 파죽지세 흥행 가도를 달려왔다.


특히 '파묘'는 마니아적 장르인 오컬트 영화로 최초로 '1000만 흥행작' 타이틀을 거머쥐며 놀라움을 더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6년 나홍진 감독의 '곡성'(687만 명)으로 이를 빠르게 훌쩍 뛰어넘고 1000만 홈런까지 날린 '파묘'다. 획일화된 충무로에서 오컬트물 대중화를 일구며 장르의 확장에 큰 기여, 단순히 흥행 스코어를 넘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장재현 감독은 그간 '검은 사제들'(2015), '사바하'(2019)로 색깔 있는 K-오컬트 세계관을 쌓아 올린 바. '파묘'는 작품성에 대중성까지 인정받은 만큼 연출자로써도 진일보를 안겨준 결과물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묘벤져스' 최민식(김상덕 역), 김고은(이화림 역), 유해진(고영근 역), 이도현(윤봉길 역) 네 주연 배우에게도 의미 있는 '1000만' 기록이다. 최민식은 '부동의 1위' 흥행에 빛나는 2014년 '명량'(1,761만 명) 이후 딱 10년 만에 두 번째로 '1000만 영화'를 만났다. 반면 유해진은 '왕의 남자'(2005), '베테랑'(2015), '택시운전사'(2017)에 이은 4번째로 '쿼드러플 1000만 배우'가 됐다.



김고은은 데뷔 12년 만에 첫 '1000만 배우' 타이틀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충무로 대표 여배우이지만 유독 흥행과 연이 없었던 김고은. 숱하게 명품 열연을 선보였으나 그의 최고 기록이라고 한다면 '영웅'(2022)의 327만 명으로, 마침내 '파묘'로 흥행 한풀이를 제대로 했다.


이도현 또한 스크린 데뷔작으로 1000만 흥행을 맛봤다. 데뷔 7년 차에 도전한 첫 영화로, 더군다나 '군백기'에 달성한 대기록으로 '대세 스타'의 위엄을 엿보게 했다. 이도현은 현재 공군 군악대로 복무 중이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파묘'는 제42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 세계적인 주목을 얻고 있다. 오는 4월 9일부터 4월 21일까지 열리는 이 영화제는 스페인의 시체스 영화제,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손꼽힌다. 지금까지 봉준호 감독의 '괴물',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 등 한국 작품이 대상 격인 '황금까마귀상'을 수상하였다.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크리스 오르겔트는 "한국 박스오피스를 뒤흔들고 있는 '파묘'를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선보이게 되어 자랑스럽다. '파묘'는 종교와 죽음, 그리고 사후세계를 다루며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는 초자연적인 작품이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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