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팀 토크'는 24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위해 논의 중이다"라며 "그는 여름 이적시장 사우디아라비아의 손흥민 이적 제안을 거절할 것이다. 손흥민은 선수 경력이 끝날때 토트넘 역대 최고 선수가 되어있을 것"라고 보도했다.
약 3주가 지났다. 토트넘은 캡틴이자 핵심 공격수를 붙잡는 데 여념이 없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마이클 브리지에 따르면 토트넘은 몇 주간 손흥민과 대화 중이다. 브리지는 "손흥민은 경기장에서도, 밖에서도 훌륭한 선수다. 세계적으로 통하는 토트넘 구단의 핵심이다.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을 이어 팀의 슈퍼스타가 됐다"라고 조명했다.
이에 '팀 토크'는 "레비 회장은 지난여름에 케인을 뮌헨에 뺏긴 후 손흥민과 같은 선수를 잃는 걸 극도로 꺼릴 것이다"라며 "레비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손흥민 이적 제안을 거절할 것이다. 그는 재계약을 체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손흥민과 토트넘의 대화는 몇 개월 전부터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이달 초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은 확실해 보인다"라며 "벤 제이콥스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덕분에 손흥민이 더 좋은 조건으로 토트넘과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 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영입 제안을 지렛대 삼아 높은 연봉을 받은 선수의 사례가 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 사례를 들기도 했다. 제이콥스는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빅터 오시멘(26)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이적 제안을 받았다"라며 "이후 오시멘의 연봉은 계속 올랐다. 오시멘은 나폴리와 재계약을 체결할 때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이적 제안을 지렛대로 활용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계약 상황으로는 손흥민은 2025년 여름 이적시장에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날 수 있다. 토트넘은 지난여름부터 손흥민과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영국 'HITC'는 "토트넘은 2023~2024시즌 초반부터 계약 논의를 강화할 준비를 했다. 손흥민을 팀에 남기길 원한다. 계약 마감일이 가까워지고 있음에 따라 토트넘은 더욱 필사적으로 재계약을 체결하려 힘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손흥민은 팀 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의 주급은 19만 파운드(약 3억 2000만 원) 수준이다. 구단의 대우에 보답하듯 손흥민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4골을 퍼붓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9) 감독 부임 후 주장으로서 역할도 다하고 있다. 골키퍼 굴리에모 비카리오(26)와 수비수 미키 판 더 펜(22)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구단 내 뛰어난 영향력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레비 회장의 의지가 확고하다. 축구계에서 짠돌이로 통하는 그는 손흥민과 재계약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으려는 듯하다. '풋볼 인사이더'는 "레비 회장은 토트넘 내 급여 규칙을 깨서라도 손흥민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게다가 손흥민도 팀에 대한 충성도가 강하다. 세계 최상위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을 오히려 즐기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강하게 대응한 적도 있다. 지난해 6월 손흥민은 국내 평가전이 끝난 뒤 믹스드존에서 사우디아라비아행에 대해 묻자 "프리미어리그에 남고 싶다. (기)성용(35)이 형이 '한국의 주장은 중국으로 가지 않는다'라고 했듯이, 나도 돈이 중요하지는 않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영국 현지의 보도에 따르면 여전히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잔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손흥민의 토트넘 재계약을 낙관한 '기브미스포츠'는 최근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상위 15명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12위를 차지하며 최근 맹활약을 인정받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4골 8도움을 몰아치며 팀 내 최다 득점과 도움을 책임지고 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위해 약 한 달간 팀을 비우고도 이룬 쾌거다.
현재 손흥민은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위해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상황이다. 황선홍(55) 임시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은 첫 골을 신고했다. 한국은 21일 태국과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오는 26일에는 태국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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