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강세 힘입어 코스피 추가 상승 가능성━
2750선 돌파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다. 삼성전자는 3~5%대 상승하며 지난 21일 종가 기준 7만9300원까지 올랐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21일 8% 이상 상승하며 종가 기준 17만원을 찍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삼성전자의 HBM 제품을 검증하고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밝힌 이후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예상을 뛰어넘는 결산 분기 실적을 발표한 점도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인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FOMC에서 올해 점도표를 3회 금리인하로 유지하면서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긴장감 완화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며 "코스피의 추가적인 상승 시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
외국인 자금 더 들어온다…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도 기대━
외국인 자금 유입 강도는 강해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유원태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시 경기 민감도가 높은 국가를 선택해야 하고, 중국 경기가 좋아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그 영향을 크게 받는 국가를 사야 한다"며 "더불어 정책 모멘텀이 있는, 즉 증시 부양책을 사용하는 국가는 거를 수 없는데 한국은 여기에 모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 한국은 AI·반도체의 나라"라며 "따라서 당분간 외국인 자금 유입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 상승의 긍정적 요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다음 관심은 이달 미국 고용과 1분기 실적 시즌"이라며 "최근 이달 수출, 마이크론 실적 등 국내 기업 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확충됐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경민 부장은 "코스피 2800선 돌파를 위해서는 채권금리 수준이 낮아져 밸류에이션 레벨업이 가능하거나, 강한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지수 상승 동력이 확보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