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신탁사인 KB부동산신탁은 전날 오후 2시부터 전체회의를 열고 시공사로 현대건설을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한양아파트 시공권을 두고 포스코이앤씨와 경쟁했다. 여의도 1호 재건축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는 만큼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각각 '디에이치'와 '오티에르'라는 각사 하이브랜드를 내세웠다.
전체회의 투표 결과 여의도 한양 주민 587명 중 548명이 참석, 이중 314명이 현대건설을 선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231표를 받았다.
현대건설은 총 공사비 7740억원, 평(3.3㎡)당 824만 원을 제시했다. 포스코이앤씨(3.3㎡당 798만 원)보다 높은 금액이었지만 소유자 이익 극대화 전략을 내세웠다.
복층과 테라스가 혼합된 하이엔드 오피스텔을 일반분양해 분양수익을 극대화하고 상가 지하화를 통해 아파트, 오피스텔 분양 면적을 늘려 동일 평형 입주시 모든 소유주가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공사비 대신 최초 일반분양가로 대물인수를 제안했다. 또 윤영준 대표이사가 최근 현장을 직접 찾아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은 기존 588가구 단지를 최고 56층, 5개동, 아파트 992가구와 오피스텔 96실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1일 서울시가 고시한 여의도 한양 재건축 정비구역·정비계획변경(안)에 따르면 아파트 내 임대 세대가 109가구에서 148가구로 39가구 늘었고 오피스텔은 평형이 커졌다.
시공사가 현대건설로 선정됨에 따라 단지는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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