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대박 난 엘살바도르 대통령…"매일 1개씩 사겠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4.03.24 08:20
/AFPBBNews=뉴스1
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한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랠리 덕에 큰 수익을 올리자 추가 투자를 다짐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향후에도 매일 1비트코인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투자 손익 추적 사설 사이트 '나이브 트래커'에 따르면 24일 오전 8시 한국 시각 기준 엘살바도르는 모두 5697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최근까지 보유하고 있던 약 3000개의 두 배가량 많은 양이다.

중남미 소국 엘살바도르는 막대한 국가 부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1년 9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해 주목받았다. 현재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에 투자한 돈은 1억2000달러 이상이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 6만4700달러를 기준으로 엘살바도르는 6300만달러(850억원) 가까운 미 실현 수익을 기록 중이다.


롤러코스터처럼 변하는 비트코인 가격에 엘살바도르의 손실이 커지자 부켈레 대통령을 향한 비판과 조롱이 이어졌고 경제 붕괴 우려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은 현물 ETF 출시와 반감기 기대감 속에 급등세를 펼쳤고 지난 5일엔 6만9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상황이 역전되자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SNS에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갔을 땐 사람들이 말 그대로 우리의 손실에 대한 기사를 수천개씩 쏟아냈다"며 "그러나 이제 가격이 오르니 그때 비판하던 분석가, 전문가, 언론이 모두 침묵하고 있다"고 역공을 펼쳤다.

이어 "우리가 지금 매도한다면 40%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물론 우리는 팔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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