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국 외교부와 중국중앙(CC) 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위로전에서 "모스크바의 한 콘서트홀에서 테러 공격으로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부상자 및 희생자 가족들에게는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을 반대하고 테러 행위를 강하게 규탄한다"면서 "국가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려는 러시아 정부의 노력을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 난입한 무장 괴한 최소 4명이 청중 6000여 명을 향해 자동소총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그 뒤 최소 두 차례 폭발물이 터져 화재도 발생했다.
이번 테러의 사망자가 지금까지 최소 115명으로 늘었다. 예비 조사 결과 희생자의 주요 사인은 총상과 화재로 인한 유해 화학물질 중독이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번 테러 공격에 직접 연루된 4명을 포함해 11명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가 체포될 당시 권총, 칼라시니코프 자동소총(AK) 탄창, 타지키스탄 여권이 차량에서 발견됐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며 "(IS 전투원들이) 수백명을 죽이거나 살해하고 해당 장소를 크게 파괴한 뒤 무사히 기지로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에서 2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사건으로 꼽힌다. 2004년 9월 체첸 반군이 러시아 남부 베슬란 초등학교를 점령하고 테러를 벌이다 인질 334명과 테러범 31명이 숨지는 참극이 펼쳐진 바 있다. 같은 해 2월에는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41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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