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고민' 손흥민, 마음 돌린 이유…'이 사람들' 조언 있었다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4.03.22 18:09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대한민국의 주장 손흥민이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3.21. /뉴시스

카타르 아시안컵 후 국가대표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했던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선배들 조언에 마음을 돌렸다고 밝혔다.

황선홍 임시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에서 1대 1로 비겼다.

이날 골을 넣은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과가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며 "조금 더 준비를 잘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또다시 태국과 맞붙는다.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은퇴를 시사했던 점도 언급했다. 당시 그는 대회에서 탈락한 뒤 인터뷰에서 "내가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대한민국의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이 경기 종료 직후 포옹하고 있다. /2024.03.21. /뉴시스

손흥민은 "대표팀이란 자리를 당연하게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솔직히 내 개인적인 생각만 하면 (대표팀 활동을) 그만해야 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런 심경이 진짜 코앞까지 갔다"며 "그래서 은퇴한 선수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고,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성이 형과 성용이 형, 두리 선생님까지…인생 선배들에게 많이 질문했다"고 부연했다.

대표팀 선배인 박지성, 기성용, 차두리 등이 손흥민의 결정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또 "아버지와도 얘길 나눴다"며 "도움 되는 조언을 많이 해 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손흥민은 태국과의 2차전에 대해 "이젠 홈, 원정 가릴 것 없이 쉬운 경기가 하나도 없다"며 "태국이 어떤 경기를 하는지 눈으로 확인했기에 잘 준비해서 필요한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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