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머니투데이가 KPMG·딜로이트 측에 각각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한 결과 A업체에 상을 준 적이 없다는 답변을 22일 받았다. KPMG 인터내셔널의 한국 멤버펌(Member Firm)인 삼정KPMG는 본지에 "국내에선 이런 상을 준 적이 없고 글로벌에도 확인을 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연락해서 조치를 요청하려고 해도 연락이 안 된다"고 말했다. 딜로이트의 구성펌(Participating Firm)인 딜로이트안진은 "글로벌을 포함해 저희 조직에서 시상 내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A업체 홈페이지의 '창립자, 금메달 강사'와 이름·프로필 사진이 동일한 인물은 SNS(소셜미디어)에서 리딩방을 열고 "ASLF라는 이 새로운 코인은 올해 마지막으로 출시되는 새로운 코인입니다. 그래서 이 코인이 상장되면 분명 폭등할 것입니다" 등 메시지로 낯선 이름의 가상자산거래소에서 거래를 해보라고 권유해 왔다.
A업체 '창립자, 금메달 강사'의 리딩방 회원을 하다 큰 손실을 입었다는 자영업자는 "리딩방 운영자들의 핸드폰 연락처는 전혀 공개되지 않고 가끔씩 본인들이 홍콩에 있다는 등 말을 하며 보이스 메시지를 보내오는 것이 목소리를 들어본 전부"라며 "리딩방 선생님(창립자, 금메달 강사)의 여성 비서가 리딩방 회원에게 보낸 보이스 메시지를 돌려 들어보니 말투가 (자연스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어쩐지 (억양 차원에서) 중국 사람 같았다"고 했다. 금융감독원이 코인 리딩방 관련 피해 주의를 당부하는 차원의 소비자 경보를 발령한 20일 이후로도 이 리딩방은 버젓이 운영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상자산 관련 사기·리딩방 활동 등에 대해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및 투자사기 신고센터 등을 통해 경찰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사 대상이 해외 국적인 경우 사법 관할권 충돌 가능성 등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어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외교적 역량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창립자, 금메달 강사'는 이날 본지로부터 SNS에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받은 직후 프로필 사진을 내리고 어떤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