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과 MBK는 1조3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과 관련해 최근 대부분의 협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인수했는데 인수자금 중 4조3000억원은 외부로부터 차입했다. 이후 점포 유동화 등을 통해 차입금을 줄여왔다. 남은 차입금은 부동산담보대출 약 5000억원과 유동화대출약정(ABL) 400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이다.
MBK는 이번 합의를 통해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차환할 예정이다.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인 메리츠증권이 주관사로 나선다. 인수금융 기간은 3년이며 금리는 수수료를 포함해 10% 안팎으로 알려졌다.
MBK는 홈플러스 인수 이후 체질 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했지만 유통업황 악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메리츠금융이 리파이낸싱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MBK는 당분간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 게 IB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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