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의 한 트렌디한 푸드마켓에서 두 여성 엔지니어가 자상하며 계몽된 남자를 만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파울리나 나실롭스카는 몇 년 전 큰 급여 인상을 받았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상사와 바람이라도 폈냐?"고 물었다. 그는 이제 전 남자친구다.
나실롭스카의 친구 조안나 왈착은 틴더에서 만난 남자가 자신이 '빨간 약'을 복용한 남자라고 밝혔던 걸 회상한다. ('빨간 약'이란 표현은 영화 '매트릭스'에 등장하는 것으로, 현실을 정확히 보는 걸 뜻한다. 분노한 남성들의 온라인 집단을 가리키는 '매노스피어manosphere'에서는 남성이 억압받고 있음을 깨달은 사람을 뜻한다.)
그는 집안일과 육아는 여성의 일이고, 여성은 리더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두 번째 데이트를 하지 않았다.
전형적인 젊은 폴란드 여성인 나실롭스카와 왈착은 여성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낙태를 합법화하겠다고 약속하는 리버럴 좌파 정당을 지지한다.
그들은 젊은 폴란드 남성들이 보수, 심지어 극우로 기울어진다고 불평한다.
작년 선거를 보자. 당시 18~29세 남성이 가장 선호한 정당은 자유시장 경제와 전통적 사회 가치를 내세우는 '연합'(Konfederacja)이었다. ("페미니즘 반대. 진짜 여성 찬성"는 이들의 슬로건 중 하나다.) 젊은 남성의 26%가 이 정당을 지지했고, 같은 연령대 여성은 6%만이 지지했다.
폴란드의 젊은 남성들도 나름의 불만이 있다.
작은 마을의 20대 소방관 두 명은 페미니즘이 너무 과해졌다고 말한다. 루카시는 예전에는 동네 댄스 파티에 가면 "신붓감이 될 만한 여성들이 있었다"고 말한다. 요즘은 "다들 SNS에 부끄러운 사진을 막 올린다니까요"라고 그는 한탄한다.
마테우시(두 남성 모두 풀네임을 밝히지 않았다)는 "언론은 모두 편파적이고 문화를 좌파로 몰아가고 있어요"라고 불평한다. 사람들은 더는 남녀가 종종 다른 종류의 일을 하고 싶어 한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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