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장관 "2050 탄소중립 위해 원전 확대, SMR 기술 투자"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24.03.22 10:34

2024 원자력에너지 정상회의 참석…"AI 전력수요, 원전으로 대응해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린 '반도체 설계 전공 학생과 함께하는 My Chip 토크 콘서트'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2.15.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한국의 구상으로 원자력 발전 확대와 SMR(소형모들원전)을 비롯한 차세대원자로 기술 개발 등을 내세웠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종호 장관은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벨기에 공동 주최로 지난 21일 브뤼셀 엑스포에서 열린 '2024 원자력에너지 정상회의'에 한국 수석대표로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정부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이번 회의는 원자력 에너지 분야의 첫 다자정상회의로, 국제사회에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강화 △경제적 번영과 발전을 위해 원자력의 역할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개최됐다. 원전 운영국(한국, 미국, 일본, 중국, 영국 등)과 친원자력 유럽연합(폴란드, 체코,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원자력 발전착수 준비국(필리핀, 사우디, 이집트, 카자흐스탄 등) 38개국이 초청받았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2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원자력을 청정에너지 전환의 필수 요소로 인정하고,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 3배 확대를 선언한 것의 연장선에서 원자력 확대 이행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 장관은 "한국은 세계 원전 발전용량 5위 국가로서 국제사회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해 원자력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한울 3, 4호기 건설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 추진 △SMR 등 차세대원자로의 독자 기술개발 및 산업기반 구축지원을 대표 정책으로 소개했다.


특히 이 장관은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 발전량 3배 확대를 위한 유망기술인 SMR 등 혁신적 연구개발 투자도 계속해 원자력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는 전략기술 확보, 핵심인력 양성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은 1971년 원전건설을 시작한 이래로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을 포함해 36개 원전을 성공적으로 지었다"며 글로벌 원전 세일즈에도 나섰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우리 정부가 넷제로 실현을 위한 현실적 이행수단으로 국제사회에 제시한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의 취지와 향후 구상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이 장관은 "AI(인공지능) 시대에 진입하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국가마다 재생에너지 활용을 위한 환경적 여건은 다르다"며 "산업발전과 탄소중립,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전·재생에너지·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벨기에, 미국, UAE, 스웨덴 등 각국 수석대표들을 비롯해 IAEA, IEA(국제에너지기구) 사무총장 등과 만나 "AI 일상화에 따라 에너지 증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저전력 반도체 기술 개발과 SMR 등 원자력의 활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 등 원자력 연구기관 및 산업계도 참석해 주요국 유관기관들과 협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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