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기 올릭스 대표 "요요 없는 혁신 비만약, 우리가 최적 파트너"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4.03.22 07:00
이동기 올릭스 대표.
올릭스가 도약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올해는 진짜 뭔가 보여주겠단 포부다.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의 기술이전 성과를 내겠단 목표다. 시장 일각에서 걱정하는 관리종목 지정 우려는 완전히 해소했다. 이제 신약 연구 역량을 성과로 입증하는 일만 남았다. 우선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기대할 만하다.

신약 파이프라인 상업화 성과에 집중하고 있는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21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빅파마(대형제약사)를 포함한 여러 글로벌 기업과 심도 있는 수준의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동안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 기대했던 기술이전 거래가 지연되면서 주주와 투자자에게 미안했다. 하지만 물밑에서 꾸준히 글로벌 제약사와 대화했다. 이제 어느 정도 계약의 성과가 손에 잡힐 듯한 단계까지 왔다.

올릭스는 특히 대사이상지방간염(MASH)과 비만 치료제로 개발하는 'OLX702A'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양한 동물실험으로 지방간과 간 섬유화 등에 대한 효력을 확인한 물질이다. 지난해 초부터 체중감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연구에 집중했다. 지금은 호주 임상 1상 단계다.

이 대표는 "전 세계에서 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인기를 끄는데 식욕감소를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방식"이라며 "OLX702A는 음식 섭취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에너지 대사를 늘려 체중을 줄인다"고 말했다.

또 "특히 GLP-1은 요요현상 등 부작용이 이슈라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병용요법 연구가 요즘 활발하다"며 "OLX702A가 GLP-1과 병용투여에 딱 부합하는 약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OLX702A로 연내 파급력 있는 기술이전 거래를 할 수 있게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탈모 치료제 'OLX104C'도 있다. 현재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릭스는 OLX104C의 탈모 치료 효능을 토대로 기능성 화장품도 개발하고 있다.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OLX104C 전임상에서 우수한 탈모 방지 효과를 확인했고, 글로벌 기업이 관심을 보인다"며 "단순한 협업을 넘어 글로벌 유수의 기업과 탈모를 포함한 피부질환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비대흉터 치료제 'OLX101A'는 곧 임상 2상 최종보고서를 수령할 예정"이라며 "임상 중간 단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치료 개선 효과를 확인했는데 최종 데이터 역시 그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 없다"고 단언했다. 실제 올릭스는 2022~2023년 모두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 미만으로 발생하면서 계속사업손실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을 없앴다. 또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혁신형 제약기업에 재차 선정되면서 2026년까지 매출액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요건이 면제된다.

올릭스는 이달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47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이 대표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여러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연구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차원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며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매우 심도 있는 기술이전 논의를 하는 시점이라 자본을 확충하면 거래 과정에서 협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올릭스는 이미 여러 기술이전 거래로 2019년부터 매년 매출액이 2배씩 성장했고 올해도 계속 마일스톤(기술료)을 수취할 것"이라며 "기술수출로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는 실체가 있는 바이오"라고 말했다. 또 "올릭스의 RNA 간섭 치료제 연구 역량은 글로벌 수준"이라며 "이제 올릭스의 기술력이 실질적 상업화 성과로 이어질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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