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런' 새마을금고 지난해 실적 860억 '흑자'로 마무리

머니투데이 김온유 기자 | 2024.03.22 06:00

새마을금고 2023년 영업실적(잠정) 발표

전국 1288개 새마을금고가 지난해 860억원의 흑자(당기순이익)를 달성했다. 지난해 8월 행정안전부가 처음으로 발표한 전반기 실적은 1236억원 적자였지만 하반기 순이익으로 전환됐다.
전국 1288개 새마을금고가 지난해 8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까지 1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3년도 새마을금고 영업실적(잠정)을 22일 발표했다. 이는 새마을금고 관리감독 기관인 행안부가 매년 두 차례 새마을금고의 영업실적을 약속한 이후 두 번째 발표다.

새마을금고는 상반기 1236억원의 당기순손실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들어 이자비용 감소·연체율 관리 강화하면서 연간 실적을 흑자로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상반기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조달)비용 증가와 대출 연체 발생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지만 하반기 연체관리 강화에 따라 소폭의 순이익을 실현했다"고 분석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전체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87조원으로 전년 대비 2조8000억원(1.0%) 증가했고 총수신은 254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5000억원(1.4%) 증가했다. 반면 총대출은 188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조5000억원(6.7%) 감소했다. 기업대출(107조4000억원)과 가계대출(80조7000억원)도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3조2000억원(2.9%), 10조3000억원(11.3%) 감소했다.


전체 연체율은 5.07%로 전년 대비 1.48%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7.74%, 가계대출 연체율은 1.52%로 전년 대비 각각 2.13%p, 0.37%p 상승했다. 순자본비율의 경우 8.60%로 소폭 상승(0.04%p)했고 최소규제비율(4% 이상)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뱅크런(대량예금인출) 이후 예수금은 8월부터 순증세로 전환됐고 유입 흐름이 지속되면서 현재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자산규모에 따라 유동성비율도 80~10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또 손실흡수능력 관련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8.60%, 대손충당금비율은 106.13%로 금고 전체적으로 최소규제비율을 웃돌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금고의 전반적인 지난해 말 건전성 지표는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여파로 2022년 말 대비 다소 조정됐다"면서도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한 연체관리와 경영혁신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연체율과 당기순이익 등의 지표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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