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오렌지 2000톤 직수입…농산물 가격안정 '총력전'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 2024.03.21 14:28
농식품부가 오렌지·바나나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수입과일을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에 최대 20%까지 할인·공급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정부가 치솟는 사과가격 등 소비자 물가부담 완화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올여름 햇사과가 나오기 전까지 사과공급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과일수요 분산을 위해 바나나,오렌지 등 수입과일 물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 물가 체감도가 높은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할인행사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직수입한 바나나, 오렌지 등 수입 과일을 21일부터 대형마트에 본격 공급한다고 밝혔다.

지난 해 기상재해 여파로 사과, 배 등 국산 과일 생산량이 줄고 가격이 오르자 과일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일부 과일 품목에 대한 직수입에 나선 것이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들여온 수입과일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에 최대 20% 할인해 공급하기로 했다. 대형마트 역시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자체 할인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장바구니 물가는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 바나나 1400여톤, 오렌지 600여톤 외에도 파인애플·망고 등 수입과일 2000톤 이상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다음 달 까지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로페이 농축산물할인상품권도 600억원(국비 180억원) 규모로 발행되는 등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할인지원도 확대된다.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품목은 지난 18일부터 13개에서 21개로 늘어났으며, 지원 단가도 품목별로 최대 2배까지 확대됐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한우 공급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한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24일 축산물품질평가원과 전국한우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한우 도매가는 ㎏당 13,828원으로 최근 5개년 1월 평균(19,037원)보다 27.4% 낮다. 사진은 24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한우. 2024.01.24.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이밖에 소비자들의 축산물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한 한우·한돈 할인행사와 계란, 닭고기 납품단가 지원 등도 추진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한우 등심 소비자가격은 kg당 8만9410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할 때 5.9% 하락했다.

돼지고기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kg당 2만1990원으로 전달보다 3.4% 떨어졌고, 닭고기는 5792원으로 같은기간 비슷한 수준이다. 계란 소비자 가격은 특란 기준 30개에 6161원으로 9.7% 하락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정부는 소비자물가 체감도가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할인행사, 납품단가 인하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가격 인하를 충분히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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