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 사외이사제' 도입한 롯데…'판사·식약처장' 출신 이사 선임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 2024.03.21 15:41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제공=롯데지주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인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가 21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선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롯데그룹은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하고 사외이사가 의장이 아닌 경우엔 선임사외이사를 선임키로 한 바 있다. 롯데칠성은 판사 출신 변호사, 롯데웰푸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출신의 교수를 각각 선임했다.

롯데웰푸드는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 7층 대강당에서 제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 직후 진행된 이사회에서 선임 사외이사가 정해졌다. 첫 선임 사외이사는 손문기 경희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다. 손 교수는 식약처 처장 출신으로 2021년 3월부터 롯데웰푸드 사외이사를 맡고 있으며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 선임 사외이사 임기는 정해져 있지 않으나, 사외이사 임기까지 유지된다. 현재 이사회 의장은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4조664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줄고, 영업이익은 1770억원으로 같은 기간 30.8% 늘었다. 이창엽 대표는 "지난해 유지 시세 악화와 주요 원재료 부담액 증가로 어려움이 많았다"며 "올해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을 지향하며 다양한 미래 성장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열린 롯데칠성음료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은 지난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선임 사외이사를 정했다. 롯데그룹 내에선 처음이다. 롯데칠성 선임 사외이사는 판사 출신의 조현욱 더조은 종합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다. 조 변호사는 2021년 3월부터 롯데칠성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며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 현재 이사회 의장은 박윤기 롯데칠성 대표다.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칠성과 롯데웰푸드의 선임 사외이사가 정해지면서 구조적 변화가 생기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는 지난 20일 10개 상장사에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선임 사외이사는 사외이사회를 단독으로 소집할 수 있고, 경영진에 현안 보고를 요구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국내에선 금융권만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의무화하고 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롯데칠성과 롯데웰푸드는 사업 목적을 각각 추가했다. 롯데웰푸드는 R&D(연구·개발) 조직 목적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연구개발업 및 연구용역제공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롯데칠성은 전북 군산공장 식품용 탄산가스 제조를 위해 '식품용 액화탄산가스 제조업'을 추가했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면목 없다" 방송 은퇴 언급…'이혼' 유영재가 남긴 상처
  2. 2 강형욱, 양파남 등극?…"훈련비 늦게 줬다고 개 굶겨"
  3. 3 "이선균 수갑" 예언 후 사망한 무속인…"김호중 구설수" 또 맞췄다
  4. 4 "수수료 없이 환불" 소식에…김호중 팬들 손절, 취소표 쏟아졌다
  5. 5 매일 1만보 걸었는데…"이게 더 효과적" 상식 뒤집은 미국 연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