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1일 "한 위원장이 다음주 박 전 대통령을 대구 자택으로 찾아뵙기로 했다"며 "구체적 일정은 추후 공개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정치에 입문한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고 간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이끈 검사 출신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일 생일을 맞은 박 전 대통령에게 축하 난을 전달했다. 당시 그는 "박 전 대통령을 포함해 우리 사회의 원로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고 싶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위원장이 직접 박 전 대통령을 찾는 것은 보수층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라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중론이다.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 전 대통령은 보수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던 보수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박 전 대통령이 거주하고 있는 대구는 '보수의 본진'으로 평가받는다.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을 찾아 조언을 받는 모습이 생생히 전달된다면 이종섭 주호주대사 논란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국민의힘 지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국민의힘은 수도권 지역구 후보들이 대체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리는 양상을 보이면서 수도권 위기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해 각 지역구 출마 후보자들과 시민 인사에 나설 계획이다. 오후 2시쯤 대구에 방문, 달서구을에 출마한 윤재옥 원내대표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 이후 대구 동성로 젊음의 거리, 경북 경산 공설시장 등을 찾는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