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모로코 세계 최대 비료단지에 역삼투막 공급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 2024.03.21 11:53

연 9000만톤 해수 담수화…190만명 사용 가능

LG화학 역삼투막의 지중해 연안 해수담수화 용량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은 모로코 국영 광물·비료기업 OCP가 운영하는 조르프 라스파 산업단지에 역삼투막 1만 8000여개를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연간 400만톤의 인산염과 1000만톤의 비료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비료 생산단지다.

LG화학은 올해 5월까지 순차적으로 조르프 라스파에 역삼투막을 공급할 계획이다. 역삼투막 1만 8000개는 연간 9000만톤(하루 24만 6000톤)의 해수를 담수화해 모로코 지역 약 190만명이 사용할 물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특히 지속적인 교체 수요가 발생하는 담수화 시설 특성상 향후 공급 규모는 최소 2만 600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LG화학은 기대했다.

LG화학의 역삼투막은 박막 나노 복합체(TFN) 기술로 나노 입자를 막 표면에 입혀, 염분 제거율을 유지하면서 타사 제품보다 물 생산량이 20% 이상 많은 게 특징이다. 높은 압력이 필요하지 않아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어 온실 가스 배출도 감축할 수 있다.


형훈 LG화학 RO멤브레인사업담당 상무는 "LG화학은 그간 이집트, 이스라엘, 알제리 등에서 잇따른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지중해 연안 해수담수화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 왔다"며 "이번 모로코 대형 프로젝트를 추가 수주하면서 지중해 시장에서 역삼투막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차별화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현재 LG화학이 전 세계에서 담수화하는 물의 양은 연간 18억 6000만톤이다. 세계 평균 1인당 하루 물 사용량(110리터)을 기준으로 약 4600만명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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