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국행을 앞두고 검역실에서 지내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모습이 공개됐다.
자신을 '송바오'로 칭하는 송영관 사육사는 20일 에버랜드 주토피아 카페에 '푸바오의 중국여행 준비'란 게시물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푸바오와 송 사육사는 철창 사이로 얼굴을 가까이하고 활짝 웃어 보였다.
송 사육사는 "최근 푸바오와 함께하는 시간이 천천히 흘렀으면 하는 마음과 푸바오가 누릴 더 넓은 세상이 빨리 찾아왔으면 하는 마음이 공존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자연스러운, 판다다운, 푸바오다운 봄을 맞이하고 있는 뚠빵이에게 오늘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며 "넌 정말 좋은 판다"라고 했다.
송 사육사는 "푸바오도 야생동물로서 계절을 느끼고 있다"며 "지금은 비록 한시적인 내실생활 중이라 그동안의 기억으로 자신이 봄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성체가 됐을 때 능숙하게 해야 할 일들을 기특하게도 당당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게시물 끝에 '푸바오의 봄과 함께 있음에 감사한 송바오 드림'이라고 달았다.
송 사육사는 푸바오가 워토우(판다 전용 영양빵)를 먹는 모습, 벽에 걸린 자신의 사진을 바라보는 모습도 공개했다.
푸바오는 검역실에서 특별 건강관리, 적응 훈련을 거쳐 다음 달 3일 중국에 반환된다.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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