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어디에 썼냐"…브라질 가톨릭대학서 비키니 시위, 왜?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4.03.21 09:21
브라질 상파울루 가톨릭대학 학생들이 에어컨 설치 등을 요구하며 캠퍼스 안에서 '비키니 시위'를 벌인 모습./사진=G1 보도 영상 캡처

브라질에서 체감온도 60도를 넘는 때아닌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상파울루 소재 대학 캠퍼스 안에서 '비키니 시위'가 열렸다. 폭염에도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는 등 교육 환경이 열악하다는 이유에서다.

브라질 매체 G1은 20일(현지시간) 상파울루 가톨릭대학(PUC) 학생들이 캠퍼스 내부에서 비키니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주 상파울루에서는 역사상 세 번째로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학 심리학과 1학년 학생은 "폭염 속에서도 에어컨이 설치된 강의실이 거의 없다"며 "그것이 우리가 비키니를 입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 대학 재학생은 "비싼 등록금을 내고 있기에 우리의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매달 내는 돈은 어디에 쓰이느냐"고 비판했다.


대학 측은 "강의실, 강당의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환기 시스템이 없는 강의실은 거의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시위는 '스포티드'란 데이트 플랫폼에서 시작됐다. 이 페이지에서 한 계정 관리자는 대학의 에어컨 부족, 개찰구 설치 등과 관련한 문제를 두고 계속해서 해결을 촉구해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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