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이종섭 귀국'에 "특별한 입장없다"…'사의' 김선규 대행 복귀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 2024.03.20 15:21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사진=과천(경기)=이기범 기자 leekb@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오는 25일 공관장 회의를 위해 귀국하는 데에 공수처 측이 "수사팀이 언론보도만 접한 상황이어서 특별히 말씀드릴 입장이 없다"고 20일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문을 통해 "호주대사 귀국 관련 기사에 대한 공수처 입장을 묻는 질의가 많아 알려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외교부와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 대사는 오는 25일 주요 방산협력 대상국인 사우디아라비아, UAE(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호주 등 6개국 주재 대사들이 참석하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한다.

앞서 공수처 관계자는 지난 17일 이 대사의 소환 시점을 조율 중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수사팀이 제반 수사 진행 상황을 감안하며 사건 관계인 측과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지난 2월 사의를 표하고 이달초 사직서를 제출했던 김선규 공수처장 대행(공수처 수사1부장)이 이날부터 다시 대행을 맡기로 했다. 당초 김 대행은 사직서 제출 직후 연차를 썼다. 하지만 연차를 모두 사용한 지난 19일까지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으면서 다시 대행 직에 복귀했다.


이에 김 대행이 사직서를 제출한 후 공수처장 대행을 맡았던 송창진 수사2부장은 차장대행을 맡는다.

앞서 김 대행은 민간인 시절 수사기록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달 6일 항소심에서 벌금 2000만원이 선고되자, 다음날인 7일 사의를 표하며 29일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업무처리, 신임 처장 인사청문회 준비 등을 이유로 사직서 제출을 나흘 뒤로 미뤘다.

또 공수처는 이날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에 대해 오는 22일 오전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의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수사하면서, 2021년 3월 임 부장검사가 당시 상관인 한 부장과 공모한 정황을 포착해 한 전 부장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임 부장검사는 한명숙 전 총리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관련자들이 제기한 위증교사 등 사건의 감찰 과정 등을 2021년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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