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사퇴'·'이종섭 주호주대사 귀국'으로 이른바 '제2차 윤-한 갈등'이 봉합하는 모양새를 연출한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 안양시를 방문했다. 여권에 험지(도전지)로 분류되는 경기 남부를 찾은 한 위원장을 '신도시 재정비' 추진을 외치며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기 신도기인 평촌이 있는 경기 안양시를 방문해 첫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했다.
한 위원장은 "수도권의 선택을 받지 않고선 총선 승리는 있을 수 없다"며 "우리는 수도권 민심에 더 민감하고 책임감 있게 반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주거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정책을 두고 포퓰리즘이라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이 다시 경기도를 차지한다면 경기도민이 바라는 신도시 재정비는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노후 아파트 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을 언급한 한 위원장은 "우리는 이 정책을 반드시 하겠다는 정당이고 민주당은 반대하는 정당이다.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양당 생각을 보고 선택해달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가 다수당이 되면 신문 지면에 나올 건 '재건축이 어떻게 되고 있다, 교통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주민 민원이 해결됐다'는 기사가 나올 것"이라며 "저희는 경기도민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에 주파수를 맞출 것이다. 저희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인 윤재옥 원내대표도 "경기도에서 여당 의원들이 책임지고 각 지역구를 챙기면 정부 정책과 시너지가 발생해 재건축 속도가 훨씬 더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불거진 '이종섭·황상무' 논란이 이 대사의 귀국과 황 수석 사퇴로 매듭지어진 것을 두고 한 위원장은 거리 인사에서도 "최근 있었던 황상무 수석 문제나 이종섭 대사 문제, 저희가 오늘 결국 다 해결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선거를 앞두고 국민 여러분 민심에 더 귀를 기울이고 더 겸손한 자세를 보이는 것만이 우리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민심을 따를 거다. 오로지 국민의 상식만 보고 간다. 국민에 대한 책임감만 갖고 간다"며 "저희가 국민들께서 걱정하지 않게 힘내겠다"고 말했다.
안양 관양시장을 찾은 자리에서도 한 위원장은 '이종섭·황상무' 논란을 재차 언급하며 "황상무 수석과 이종섭 대사 문제로 많이 걱정하셨을 것 같지만 오늘 다 해결됐다"며 "정치의 핵심은 민심을 따르는 것이고, (저와 국민의힘은) 민심을 따를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안양 중앙시장에서도 한 위원장은 "국민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시게 힘을 내겠다"며 "저희가 제발 반드시 이기겠다"면서 당정 갈등 문제가 해결됐고 총선 승리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역설했다.
경기 안양 지역은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21대 총선에선 안양의 3개 지역구를 모두 민주당에 내줬다.
이날 경기 안양을 방문한 한 위원장은 21일 대구 달서구·중구와 경북 경산시를 22일에는 충남 보령시·서천군을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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