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자녀 부정채용 의혹' 선관위 前사무차장 영장기각 후 첫 조사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 2024.03.20 13:28
송봉섭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사진=뉴시스

선거관리위원회 경력채용에서 자녀 부정채용 혐의를 받는 송봉섭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이 구속영장 기각 이후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김종현)는 20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송 전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송 전 차장의 딸을 선관위 경력직에 채용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 전 충북선관위 관리과장 한모 씨도 함께 불렀다.

검찰이 지난 5일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관련 증거 대부분을 확보했고 증거 인멸, 도주 염려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송 전 차장은 2018년 충북선관위 공무원 경력 채용에서 한 전 과장에게 자신의 딸 채용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 전 차장의 딸은 충남 보령시에서 8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충북선관위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8급으로 채용됐다.


한 전 과장은 채용 절차를 진행하기 전에 송 전 차장의 딸을 합격자로 내정한 채 채용 절차를 형식적으로 진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자신의 고교 동창의 딸 이모 씨를 충북선관위 공무원으로 채용하기 위해, 이씨의 거주지역을 경력 채용 대상 지역으로 결정하고 이씨를 합격자로 내정한 채 채용 절차를 진행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시민단체 고발과 국민권익위원회 수사의뢰를 받아 선관위 부정채용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논란이 일자 송 전 차장과 박찬진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사퇴했다. 박 전 사무총장의 딸은 광주시 남구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전남선관위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9급으로 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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