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배정 곧 발표하는데 의대생 '유효' 휴학 8000명 돌파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 2024.03.20 10:21
부산대병원·부산대 교수진과 의대생들이 19일 오전 경남 양산시 물금읍 부산대 양산캠퍼스 의과대학에서 의대 정원 확대 사태에 대한 2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강의실 책상에 의대생의 가운 등이 놓여 있다/사진=뉴스1 /사진=(양산=뉴스1) 윤일지 기자
정부가 의과대학별 정원 배분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이 8000명을 넘어섰다.

20일 교육부가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전날 기준)에 따르면 정상적인 휴학 신청 절차 등 요건을 모두 갖춘 '유효' 휴학 신청 의대생은 하루만에 11개 의대에서 512명이 늘었다. 휴학 철회는 2개교 3명, 휴학 허가는 2개교 2명이었다. 그간 휴학을 신청한 누적 의대생도 8360명에 달했다. 전체 의대생(1만8793명)의 약 44.5% 수준이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을 사유로 승인된 휴학은 한 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휴학을 신청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집계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휴학계를 제출하지 않거나 제출한 휴학계가 반려된 의대생들은 수업 거부를 통해 단체행동에 참여하고 있다. 같은 날 기준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8개 대학이다.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단체 행동이 지속될 경우 학생들은 '유급' 될 수 있다. 대부분 의대는 학칙상 수업일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유급이 되는 F 학점을 부여한다. 이에 대학들은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본과생 개강 일정을 지난달에서 이달 말로 미룬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전국 40개 의대의 내년도 입학 정원을 발표한다. 앞서 밝힌 '2000명 증원' 규모 내에서 비수도권 거점국립대와 소규모 의대 중심으로 현 정원의 2배 가량 증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00명의 의대 증원 규모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2025학년도 전국 40개 의대의 증원 비율은 수도권이 20%(400명), 비수도권이 80%(1600명)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국 40개 의대 정원 3058명 중 수도권 정원은 13개교 1035명(33.8%), 비수도권 정원은 27개교 2023명(66.2%)이다. 정부 구상대로면 수도권 정원은 1435명, 비수도권 정원은 3623명 가량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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