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재난 훈련 강화..대형·복합재난 대응 점검 연 '2회→4회'로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 2024.03.20 12:00
지난해 11월 울산신항 용연부두에서 레디코리아 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된 ‘해양선박사고 대응훈련’의 모습/사진=뉴스1
정부가 올해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을 활성화하고, 대형·복합재난 대비를 위한 점검도 강화한다.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재난대비훈련 기본계획'을 수립해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학교 등에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은 어릴 때부터 위험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어린이가 계획하고 주도하는 행사다.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12월까지 실시된다. 2016년 2개 초등학교의 시범훈련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총 188개 초·중·고등학교까지 확대됐다.

행안부는 올해 더 많은 어린이들이 훈련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협의해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운영체계를 개편한다.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에 참여를 원하는 학교는 각 시·도 교육청 안전 관련 부서에 신청하면 된다. 참여 학교에는 재난분야와 어린이 교육에 전문성을 갖춘 강사가 배정돼 훈련을 지원하고, 재난훈련 우수학교 사례와 훈련 준비 점검표(체크리스트) 등이 포함된 안내서(가이드북)도 제공된다.


이와 별도로 행안부는 기후위기 등 잠재 위험 요인이 겹쳐서 발생하는 대형·복합재난에 대한 범국가적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시행된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도 강화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관련기관의 대응역량을 총집결해 실전과 같이 대응하고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지난해 2회였던 훈련을 올해 4회로 확대 시행한다. 올 3월 대규모 산업단지 재난을 시작으로 항공기 사고 상황 등을 가정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기존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도 기관별 위기관리매뉴얼을 토대로 상·하반기 두 차례 주관한다. 시기별로 자주 발생하는 재난유형을 고려해 상반기(5월)에는 풍수해·지진·산사태 대비훈련을, 하반기(10월)에는 화재 및 산불 대비훈련을 각각 실시한다. 특히 최근 3년간 호우나 태풍으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지역 등 총 85개 지자체는 올 상반기에 풍수해 훈련을 의무화하고,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현장의 자체대응 인력과 기초자치단체의 임무·역할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어릴 때부터 재난에 대처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흥미로운 체험 중심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을 실시하겠다"며 "범국가적 재난대응훈련인 '레디 코리아 훈련'과 '안전한국훈련'도 확대·강화해 반복적인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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