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찾으려다 수갑 채워졌다…경찰 앞 방심한 22억 사기범의 최후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4.03.20 09:55
20억원대 사기 범행을 벌인 지명수배범이 분실물을 찾으러 경찰서를 찾았다가 덜미를 잡혔다./사진=유튜브 채널 '서울경찰'
20억원대 사기 범행을 벌인 지명수배범이 분실물을 찾으러 경찰서를 찾았다가 덜미를 잡혔다.

2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교통정보센터 앞에 찾아온 한 남성 A씨가 망설이는 듯 주변을 두리번대며 한참 서 있었다.

A씨를 발견한 경찰은 들어오라고 안내했다. A씨가 전날 잃어버린 가방을 찾기 위해 잠시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 사이 경찰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잠시 뒤 식사하러 나갔던 경찰관들이 우르르 달려와 A씨를 둘러싸더니 수갑을 채웠다. 알고 보니 A씨는 22억원대 투자 사기 혐의를 받는 지명수배범이었다.

A씨의 가방은 당일 새벽 거리를 청소하던 환경미화원이 발견하고 경찰서에 가져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가방 안에 다른 사람 명의의 신용카드 여러 장과 유심칩 없는 휴대전화가 있는 걸 보고 범죄를 의심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서울경찰'
A씨는 분실물을 찾아가라는 연락에 "택배로 보내 달라"며 경찰서 방문을 피하기도 했다. 최근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참석하지 않아 지명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A씨는 무등록 투자자문업체를 차린 뒤 "투자하면 원금의 400%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수십명으로부터 2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체포된 A씨는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으며 현재 기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면목 없다" 방송 은퇴 언급…'이혼' 유영재가 남긴 상처
  2. 2 강형욱, 양파남 등극?…"훈련비 늦게 줬다고 개 굶겨"
  3. 3 "이선균 수갑" 예언 후 사망한 무속인…"김호중 구설수" 또 맞췄다
  4. 4 매일 1만보 걸었는데…"이게 더 효과적" 상식 뒤집은 미국 연구진
  5. 5 "수수료 없이 환불" 소식에…김호중 팬들 손절, 취소표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