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성공한 푸틴, 첫 해외 순방은 중국…5월 방문할 듯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4.03.19 20:06

푸틴 당선 후 중국, 인도, 북한 축전…김정은과 다시 회담할 가능성도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024 대통령 선거 승리 연설을 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로이터=뉴스1 /사진=(모스크바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5선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5월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러시아 정계에 정통한 익명 소식통 5명으로부터 교차 확인한 결과 푸틴 대통령이 5월 중국 방문을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소식통 중 한 명은 푸틴 대통령이 5월 중순 이후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다른 소식통 2명은 푸틴 대통령 방중 이후 시 주석이 프랑스 순방을 떠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는 5월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매체 질문에 크렘린궁은 "정상회담과 고위급 회담 여러 건을 조율 중"이라며 "조만간 일정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7일 대선 투표를 통해 5선, 30년 통치를 확정지었다. 지지율은 87%로, 지난 대선에서 자신이 세운 최고 지지율 기록(76%)를 뛰어넘었다.


로이터와 AFP통신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이번 러시아 대선 투표함은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명용기였다. 헤르손, 도네츠크 등 우크라이나 점령지 4개 지역에서도 투표가 열렸는데, 총든 군인과 선거사무소 직원이 투명 투표함을 들고 유권자들 자택을 찾아다니면서 투표를 독려했다고 한다.

이에 서방은 선거 원칙조차 지키지 않은 엉터리 투표라고 비난했으나 중국, 인도, 북한은 푸틴 대통령의 5선 성공을 축하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인도는 러시아가 유럽 제재를 피해 원유를 서방에 수출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막대한 이득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러시아와 중국은 비슷한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보고 있다"며 "시 주석과 친분을 기반으로 러시아와 중국은 탄력적인 관계를 이어왔으며 앞으로도 관계를 더욱 다져나갈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정치, 경제적으로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시 주석과 무제한 협력관계를 선언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외세의 내정간섭을 차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을 겨냥한 발언이다. 또 로이터는 중국 관세청 통계를 인용, 지난해 1~11월 러시아와 중국 간 무역규모가 2182억 달러(292조16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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