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자 누르지 마세요…"쓰레기 무단투기" 무심코 벌금 내려다 '당황'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 2024.03.19 19:27
문자메시지로 허위 정부24 링크를 보내 휴대폰 번호를 인증하게 하는 스미싱 범죄 수법에 당할 뻔 했다는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사진=X(구 트위터) 캡쳐

문자메시지로 폐기물관리법 위반 고지서와 링크가 발송돼 눌렀더니 허위 정부24 홈페이지로 들어가지는 등 스미싱 범죄에 당할 뻔했다는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에 공분이 일었다.

19일 X(구 트위터) 사용자인 A씨는 스미싱 범죄에 당할 뻔했다며 "당시 일을 하고 있다가 받은 문자라서 대충 읽고 링크를 눌렀다"고 말했다.

링크를 누르자 정부24 홈페이지 화면이 떴다는 A씨는 벌금을 내기 위해 로그인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해당 사이트에선 휴대폰 인증을 먼저 해야 한다는 안내 문구가 떴다. 그는 "보통 정부 홈페이지는 인증서로 로그인하는데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라 해서 수상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상함을 느낀 A씨는 구글에 '정부24'를 검색해 로그인을 눌렀더니 이전 사이트와는 달리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라는 안내 문구가 뜨지 않았다고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문자로 받은 링크는 가짜 정부24 사이트였다.

A씨는 "실제 정부24 사이트와 가짜 사이트 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며 "여기에 속아서 휴대폰 번호를 입력했다면 꼼짝없이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리꾼들에게 이러한 문자를 받았을 땐 사이트 주소 등을 재차 확인할 것을 촉구하며 글을 마쳤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요즘 스미싱 범죄자들은 공공기관 사칭 뻔뻔하게 합니다", "저도 얼마 전에 큰 쓰레기 버렸는데 저런 문자 받았으면 속았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많으니 잘 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스미싱 범죄는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문자메시지 내 링크를 클릭하면 악성코드 등이 핸드폰에 설치돼 개인·금융정보를 탈취한다.

스미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선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메시지 내 링크를 클릭해선 안되며, 스마트폰의 보안 설정을 강화해야 한다.

통계청이 지난 2022년 12월 발표한 '보이스피싱 현황, 유형, 추이와 대응관련 시사점'에 따르면 스미싱 범죄는 2019년 2963건이었고 △2020년엔 1만3224건 △2021년엔 1만7841건을 기록하는 등 증가했다. 피해금액은 2020년 587억원에서 2021년 1265억원으로 약 2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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