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의결권자문사 글래스루이스와 국내 한국ESG연구소, 한국ESG기준원은 방 수석부사장에 대한 사장 선임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의결권자문사의 권고는 법적 효력이 없으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만큼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기관투자자 대다수가 의결권자문사 권고를 참고해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진다.
글래스루이스는 KT&G의 사장 선임 절차가 투명하게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루이스 자문 보고서에는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지배구조위원회와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의 감독하에 복수의 추천·모집 절차를 거쳤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KT&G는 "4년여에 걸쳐 고위경영자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완전 개방형 공모제 도입과 외부 인선자문단 선정 등 투명한 선임절차를 통해 사장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의결권자문사 한국ESG연구소와 한국ESG기준원도 방 수석부사장의 선임 찬성을 권고했다. KT&G의 3대 핵심사업(NGP·건기식·글로벌CC)과 관련해 적임자라는 설명을 강조했다. 특히 방 수석부사장이 회사의 유일한 사내이사로서 KT&G의 경영 방식과 미래 목표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는 지난 14일 방 수석부사장의 사장 선임 반대를 골자로 한 답변서(Response Letter)를 주주들에게 전달했다. ISS는 경영 실적 악화와 주주환원 정책 등을 근거로 방 수석부사장의 사장 선임 반대를 권고했다. KT&G는 이에 대해 경영권에 개입하고 있는 행동주의 펀드 FCP(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와 ISS의 공모 가능성을 제기하며 관련 주장을 반박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