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 처음…'조촐하게' 재개 물꼬 튼 韓·中 기업인 대화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 2024.03.19 17:33

손경식 경총 회장 등 기업인 대표단 방중…20일 인리 베이징 당서기 면담

19일 방중한 손경식 경총 회장 등 한국 재계 대표단이 중국 기업인들을 만나 공급망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등 한국 기업인 일행이 중국을 찾아 공급망 확대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과 중국 기업인들이 단체 대면회의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중 협력 확대를 위해 대화 채널을 늘려가야 한다는 과제가 남았다.

손 회장은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중 경영자 회의' 현장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 업계가 서로 소통을 늘리고 사업을 번창하게 해야 한다"며 "공산품에 들어가는 원료나 반제품, 또 완제품에 대해서도 서로 공급을 넓혀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11월 베이징을 찾아 상푸린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 부회장을 만나 한중 경제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이어 경총 대표단을 이끌고 다시 베이징을 방문, 코로나19로 중단된 한중 재계 소통 채널을 열었다.

한국에서는 손 회장과 이동근 경총 부회장을 필두로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김영범 코오롱 대표이사,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이사, 황재택 종근당 전무이사 등이 중국을 찾았다.

우리 기업 중국법인에서도 양걸 중국삼성 사장, 윤도선 CJ차이나 대표, 박요한 대한항공 본부장, 송재용 SK차이나 부사장, 이명욱 파리바게트 대표이사, 박국철 현대차 부총경리, 이동영 LG CNS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와 유복근 경제공사 등도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카운터파트인 상푸린 부회장을 비롯해 류진 중국은행 행장, 쓰마홍 베이징시 부시장, 장샤오위 CICPMC 상근부회장, 왕립신 철도그룹 총재, 왕리핑 상무부 아주사장, 렉 펑 이치자동차 부총경리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양측은 양국 경제와 주요 사안, 한중 공급망 협력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간 후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완벽하게 동일한 조건은 아니지만 경총이 중심이 된 이번 기업인 방중단은 1월 있었던 일본 재계 대표단과 여러모로 대조된다. 일본 대표단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와 일중경제협회, 일본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주요기업 담당자 200여명 규모로 꾸려졌다.

대규모 대표단이 방중한 만큼 리창 중국 국무원총리가 직접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났다. 리 총리는 당시 "중일관계는 지나간 것을 이어받아 미래를 창조해 나가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며 "중일 각국은 양국 국교정상화의 초심을 새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었다.

한편 손 회장 등 대표단은 이어 20일엔 인리 베이징시 당서기 겸 중국공산당 중앙 정치국위원을 만나 회담한다. 베이징 소재 중국 주요 경제단체 및 싱크탱크도 방문한다.

손 회장은 "(인리 당 서기와) 경제이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기업이 (중국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부분에 대해 중국 정부가 많은 배려를 해달라고 부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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