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상장 백서에 파트너로 등장한 정치인들 "게임머니인줄…"[단독]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24.03.20 06:30
국민의힘 소속인 현직 경남권 기초의원 2명이 '스캠 코인' 논란에 대한 해명에 나선 위너즈가 가상자산(암호화폐)의 국내 메이저 거래소상장 계획 등을 담아 제작한 백서에 '팀·파트너(Team&Partners)'로 명시됐던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당사자인 기초의원들이 머니투데이에 위너즈 사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부정하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위너즈는 '파트너 기초의원들'에 대해 "정규 직원처럼 특정한 업무나 역할이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위너즈의 스포츠 시장 혁신과 후원이라는 뜻에 공감하고 함께 한다는 의미가 크며 이는 여타 회사와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본지 취재 결과 국민의힘 소속 경남도의원 A씨와 김해시의원 B씨가 위너즈가 블록체인 기반의 스포츠 생태계 구축, 위너즈 코인의 2023년 하반기 국내 메이저 가상자산거래소 상장 계획 등을 담아 지난해 5월 제작한 '격투기 플랫폼 위너즈 백서' 버전 0.6에서 팀·파트너 명단에 올라왔다.

이와 관련, A 도의원은 위너즈의 사업과 관련이 있는지 등에 대해 본지로부터 질의를 받고 "사실 무근이며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B 시의원도 "위너즈 코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지인인 위너즈 측 이사로부터 격투기 대회 개최 등 활동 취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응원하는 차원에서 위너즈 측에 이름을 올리는 것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B 시의원은 "처음엔 코인으로 (위너즈 사업이) 시작된 게 아니었고 나중에 사이트가 업데이트 되면서 코인 같은 것이 보이던데 게임머니인 줄 알았다"고 했다.

위너즈는 위너즈 코인의 국내 거래소 상장과 두 의원 간 연관성, 코인 사업 관련 정보에 대한 사전 전달 여부와 관련한 본지 질의에 "두 분(A도의원·B시의원) 모두 위너즈 이사로 계시는 분의 지인들"이라며 "위너즈의 직접적인 업무에 관여 하신 적은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위너즈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위너즈 코인이 '스캠코인'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판매과정에 있어서도 유사수신 또는 다단계판매 등과도 무관하다"고 했다. 이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일부 유튜버들의 행태는 당사의 사업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것으로서, 당사는 이에 대해 그 어떤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위너즈는 최근 팀·파트너 등의 인물 명단 부분을 제거한 새로운 백서를 제작해 홈페이지에 공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너즈는 기초의원 등의 명단이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는 "위너즈를 고의로 오도하고 나쁜 이미지를 만들려는 이들의 행위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저희 팀 멤버들과 고문, 그리고 파트너 회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정보를 일시적으로 비공개로 전환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절대로 투명성이나 가치 있는 협업을 감추려는 의도가 아니다"라며"위너즈는 항상 우리의 사업 방식과 운영에 대한 투명성을 중시하고 있으며, 이런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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