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금리인하 가능성 50%…올해 인하 횟수 4→3회"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4.03.19 14:32
미국 물가가 높은 지점에 들러붙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이른바 '끈적한 인플레이션(sticky inflation)' 상태가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진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 시점도 늦어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혀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연준은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했다. /AFPBBNews=뉴스1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당초 4번으로 예상했지만, 3번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6월부터 첫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하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해 총 3회에 걸쳐 내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달 연내 인하 횟수를 5회에서 4회로 수정한 데 이어, 이달 들어 한 차례 더 하향한 것이다.

내년 금리 인하 횟수는 4회, 2026년 1회 인하해 최종 금리가 3.25~3.5%에 이를 것이란 종전 전망은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다소 높은 인플레이션을 금리 인하 전망 수정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두 달 연속 시장 예상을 상회,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라스트 마일(last mile·목표에 이르기 전 최종 구간)'이 상당히 험난하다는 사실이 확인돼서다.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이번 달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거의 사라진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0%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일각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시점이 오는 6월에서 7월로 밀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전했다. 실제로 CME의 페드워치에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날 한때 6월 이전 금리인하 가능성을 50% 미만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한국시간 19일 오후 2시30분 기준 금리인하 확률은 55%다.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시장은 집중하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재 5.25~5.5%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관심은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 수정 여부에 쏠린다.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콘토풀로스 채권 담당 이사는 "여전히 유동성이 넘쳐난다"며 "금융 여건 완화, 낮은 실업률과 고착화하는 인플레이션, (기업)이익 증가 가속화, 투기 만연 등을 감안할 때 금리인하에 도움이 되는 환경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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