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이종섭·황상무' 거취 논란에 "국민 눈높이 따를 때"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박상곤 기자 | 2024.03.19 11:26

[the300]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정진석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2024.01.18.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는 이종섭 호주대사의 귀국과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거취 등에 대해 "지금은 국민 눈높이를 따를 때"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공천자대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라는 것과 법 행정의 눈높이라는 게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우리(정부·여당)가 건곤일척(건곤일척은 흥망을 걸고 온 힘을 다 기울여 마지막 승부를 겨루는 상황)의 승부를 하고 있다는 점을 모두가 다 무겁게 인식해야 할 것 같다"며 "선거가 20여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 이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 선거이고 우리의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치는 좌표가 될지 등을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전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 발표와 관련해 '윤-한 갈등 제2 라운드가 시작된 것 아니냐'라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정 의원 "그렇게 보지 않는다. 용산 대통령실에서도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용산에서 나오는 메시지 중 틀린 메시지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공수처가 이 대사를 언제든지 소환해 조사할 수 있다는 것인데 국민들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출국할 때 모습이 부자연스러웠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그런 점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미래는 전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35명과 순위 계승 예비명단 10명을 발표했다. 한동훈 비대위에 속한 김예지 의원(비례대표)과 한지아 을지의과대학 부교수가 각각 당선권(20번 이내)인 15번·12번에 배치됐고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통하는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24번) 등이 당선권 밖으로 밀려났다. 주 위원장은 이같은 결과에 반발해 비례대표 후보에서 사퇴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SNS(소셜미디어)에 "비례대표를 연속으로 두 번 배려하지 않는다는 당의 오랜 관례는 깨지고, 비대위원 2명이 비례대표에 포함됐다"며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 2명이 당선권에 포함된 상황에서 온갖 궂은일을 감당해 온 당직자들이 배려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은 더더욱 크다"고 반발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윤-한 2차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베스트 클릭

  1. 1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2. 2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3. 3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홍명보의 말…안정환 과거 '일침' 재조명
  4. 4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
  5. 5 유명 사업가, 독주 먹여 성범죄→임신까지 했는데…드러난 '충격' 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