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갑" 3000원 화장품 이어 또 품절대란…뷰티 방앗간 된 '이곳'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2024.03.20 14:40

다이소 화장품, SNS 입소문에 품절대란 잇따라
30개 브랜드·280종 판매…중소 업체 입점 문의↑

서울 시내 다이소 매장 모습. /사진=뉴시스

다이소가 가성비를 내세운 다양한 화장품 라인업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뷰티 방앗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이소에 입점한 뷰티 제품이 입소문을 타고 눈에 띄는 매출 성적표를 받아 들자 입점을 문의하는 중소 업체들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색조 화장품 라인까지 선보이면서 굳건한 뷰티 채널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지난해 기초 화장품과 색조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특히 마스크팩, 스킨, 로션 등이 포함된 기초 화장품 매출은 165% 급증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등 모든 제품은 5000원을 넘지 않는 가성비 제품으로 지갑이 얇은 10∼20대 잘파(Z+알파) 세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 대비 높은 제품력이 입소문 나면서 잘파세대를 넘어 20·30세대의 관심도 흡수해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생활용품을 주력해 판매해왔던 다이소는 지난해부터 화장품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다이소는 유명 로드샵 제품의 저가형 라인 제품을 유통 판매하고 있다. 대중들에게 이미 유명한 네이처리퍼블릭, 다나한, 클리오, VT 코스메틱, 동국 제약 등이 다이소 매장에 들어섰다.

이중 특히 VT 코스메틱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리들샷)'은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최근에는 에이블씨엔씨(어퓨)의 '더퓨어 티트리' 라인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 입소문이 나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소 단일 채널에서만 누적 판매 33만개를 돌파했다.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 월 평균 매출 대비 62% 상승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일시 품절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가성비 뷰티 제품이 흥행을 이어가자 최근 다이소 뷰티 MD들에게는 브랜드 입점 문의가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다이소에 입점한 신규 뷰티 브랜드는 4개에 불과했지만, 이달 기준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화장품 브랜드는 30개, 제품은 약 280종에 달한다.


다이소는 성장세에 힘입어 색조라인도 확대하고 나섰다. 지난 18일에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출시한 화장품 브랜드 '손앤박' 색조 제품 10여종도 출시했다. 글로우틴트부터 컬러밤 등 색조 제품을 모두 3000원에 선보였다. 이미 한차례 성공을 경험한 브랜드 어퓨는 다음달 다이소와 함께 색조 화장품 '더퓨어 캔디 라인'을 새롭게 선보인다.

다이소 실적 추이/그래픽=이지혜
화장품 판매 호조 등으로 다이소는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국 1500여개 점포에는 하루 평균 100만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2022년에는 매출 2조 9458억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3조원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이소 관계자는 "고물가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이소에서만큼은 모두가 부담 없이 쇼핑할 수 있도록 신상품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며 "10만명에게 10%의 이익을 남기기보다는 100만명의 선택을 받는 좋은 물건을 만들면 고객들이 계속 찾아오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균일가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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