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지방은행, 일련의 금융사고 교훈삼아 온정주의 벗어나야"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 2024.03.19 13:30

이복현 금감원장, 부산서 지방지주·은행장들 만나
"경영진이 내부통제 기준 점검해야" 고객신뢰 회복 강조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19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지방지주 회장?은행장 간담회'에서 지방지주 회장들과 지방은행 은행장들을 만났다. 사진은 18일 서울 광진구 구천면로 시립광진청소년센터에서 진행된 '청소년 금융역량 키우기, 민관이 힘 합친다' 행사에 참석, 인사말을 하는 이 원장/사진제공=머니S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방금융지주 회장과 지방은행장들에게 "최근 일련의 금융사고를 교훈 삼아서 그간의 온정주의적 문화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19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지방지주 회장?은행장 간담회'에서 "만들어진 기준이 잘 작동하는지 경영진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심을 보여야만 내부통제가 경영철학?조직문화로 안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부산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장들이 함께했다.

이 원장은 "최고경영진을 중심으로 영업 전반에 걸쳐 잘못된 관행이나 불합리한 조직문화가 없는지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금감원도 은행이 자체적으로 내부통제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방은행 검사역 연수를 통해 우수 검사기법을 전파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지역 구성원과 상생 △중장기 경쟁력 강화도 주문했다. 지역 기반 금융사라는 역할에 걸맞게 지방은행이 지역경제 구성원에 금융공급을 지속할 것을 당부했다.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상생 금융이 지역사회에 자리 잡는 데 기여해달라고 조언했다.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는 'IT 인프라' 활용을 제안했다. 이 원장은 "거점 지역의 사정을 잘 알고 충성도 높은 지역 고객을 보유한 지방은행의 비교 우위를 활용해 이를 특화할 수 있는 영업 인프라 제고 방안을 찾아보라"고 말했다.

이에 지방지주와 은행들은 지역 내 중소기업에 자금 공급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 프로그램을 확대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금고를 선정할 때 은행의 지역 재투자 평가 결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건의 및 애로사항은 가시적인 해결방안이 마련되도록 잘 챙겨보겠다"며 "금감원은 지역경제·지방은행 동반성장을 위해 지자체·지방은행·금감원으로 구성된 '지역금융발전 협의체(가칭)'를 마련해 지방은행의 노력을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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