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의대 교수들도 25일 사직…'빅5' 병원 교수 모두 사직 결의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 2024.03.19 09:25
세브란스 병원 의료진이 18일 오후 연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연세 의대 임시 전체 교수 회의가 열리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의과대학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대 의대에 이어 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오는 25일 사직하기로 했다. 이로써 서울 빅5(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 의대 교수들이 모두 집단사직을 하게 되며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게 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전체 교수 일동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변화된 태도가 없으면 3월25일에 사직서를 일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5~7시 임상교수·진료 교수 등 1336명을 대상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결과다.

비대위는 "정부는 지난 2월6일 기습적으로 발표한 졸속 의대정원증원 및 의료정책으로 인한 의료 혼란과 국민 불안에 즉각 책임지고 대책을 마련하라"며 "교수들은 전공의와 의대 학생들의 사직과 휴학을 결심이 '진정한 의료개혁'을 요구하는 것임을 공감하며 지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전공의를 초법적으로 협박하는 행동을 즉시 중단하라"며 교수들의 사직은 절박한 선택이라고 했다. 또 "교수들은 의료 현장을 지키는 동안 필수 의료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나 의료진의 상태를 고려해 환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준으로 축소 개편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2000명 의대정원 증원 및 충분한 준비없는 의료정책 강행으로 교육·의료 생태계는 혼란에 빠졌다"며 "관련 정책 책임자는 국민 고통에 대해 사죄하고 대통령은 잘못된 정책추진자들을 해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집단사직을 결의하며 오는 25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6일 방재승(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원장은 "16개 의대 교수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사직서를 내기로 결의했다"며 "이달 25일부터 사직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의대에서도 교수들이 집단사직을 결의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부터 비대위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25일 병원과 대학에 일괄 제출하기로 했다. 동아대 의대 교수협의회도 전날 "전공의와 학생의 신상에 문제가 생길 경우 사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충북대병원·의대 비상대책위원회도 전날 성명서를 통해 집단행동에 동참하겠다고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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