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 용기'의 재발견…'폐기될 운명' 가전소재 부산물 재활용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 2024.03.19 09:54

KCC, 유리장섬유 부산물과 즉석밥 요기 배합해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

KCC가 유리장섬유를 제조하는 과정에 불가피하게 발생한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신소재로 플라스틱을 대체해, 깨끗한나라의 생분해 물티슈 뚜껑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사진제공=KCC.
KCC가 유리장섬유를 제조하는 과정에 불가피하게 발생한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유리장섬유의 부산물을 정제해 에코스노우(EcoSnow)라 불리는 가공분말로 만들고, 폴리프로필렌(PP) 성질의 즉석밥 용기와 배합하면 결정 속도가 빨라지고, 성형한 후에 일정한 강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8개월 연구의 결실이었다.

유리장섬유는 LCD TV와 모니터의 백 패널, 가전, 자동차, 선박·해양 플랜트, 토목 건축 등 산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소재다. 생산 과정에 발생한 부산물은 일부 폐기됐다. KCC는 신소재로 플라스틱을 대체해, 깨끗한나라의 생분해 물티슈 뚜껑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기존에 물티슈 뚜껑은 재활용 플라스틱에 새 플라스틱을 절반씩 배합해 제조했지만, KCC 신소재는 100% 재활용 원료로 만들어진다. KCC 관계자는 "신소재가 향후 더 다양한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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