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인데 한달새 2억 올라"…저평가 이 아파트, 어디길래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24.03.19 05:30
'경희궁자이'에서 내려다보이는 월암근린공원과 산책로. 홍남파가옥을 비롯해 역사문화자원이 보존돼있고 한양도성 둘레길을 따라 인왕산까지 등산이 가능하다. /사진=김희정
'강북대장(강북의 대장주 아파트)'으로 불리는 등 한강 이북 지역에서 가장 비싼 시세를 형성중인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자이' 아파트 전용면적 84㎡가 한 달 여만에 2억원 가까이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2021년과 2022년 부동산 경기가 최고 호황이던 시절 기록한 22억원 초반대 가격에 근접한 수준이다. 서울 송파구 대장주인 '헬리오시티'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 2단지' 전용 84㎡가 지난달 21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앞서 지난 1월 같은 면적이 19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1억9000만원 오른 것이다.

이 단지 같은 주택형은 지난 2021년 22억1800만원, 22년 5월 22억2500만원 등에 거래된 바 있다.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3월에는 16억7000만원에서 18억7000만원 사이에 거래가 이뤄졌다.

'경희궁 자이'는 2017년 2월 준공돼 7년을 갓 넘긴 새 아파트다. CBD(중심업무지구)로 불리는 광화문, 시청 등과 가깝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인접해 여의도와 마포 등을 오가기에 편한 입지를 갖췄다. 3호선 독립문역을 이용하면 강남권 출퇴근도 가능하다.

'광화문 생활권'인 서울 사대문 안에 있는 유일한 대단지가 '경희궁 자이'다. 임대주택을 뺀 단지규모가 총 1919가구로 종로구 유일 '1000가구 이상' 단지다.


'강남 3구'에 속하는 송파구 '헬리오시티'보다도 높은 가격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헬리오시티'는 지난달 18억8000만원에서 20억3000만원 사이에 거래가 성사됐다.

직주근접성을 갖춘 광화문 인근 공동주택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경희궁 자이'와 큰 길 하나를 사이에 둔 '경희궁 유보라'는 최근 청약을 진행했는데, 57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7089명이 접수할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평균 경쟁률은 124대 1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광화문 생활권 아파트들은 입지에 비해 저평가돼왔다"며 "광화문과 시청, 마포, 여의도는 물론 서울역에 인접해 지방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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