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루비힐아니고 47억원 짜리 진품" 사라졌던 이 구두 가치가..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24.03.18 15:46
1939년 영화 '오즈의 마법사' 속 도로시가 신어 유명해진 루비구두/사진=영화 '오즈의 마법사' 갈무리
'영원한 도로시' 주디 갈랜드(Judy Garland,1922∼1969)가 1939년작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신고 나와 유명해진 '루비 구두'를 도둑맞은 사건과 관련해 2번째 범인이 기소됐다.

18일 미국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명배우 '주디 갈런드'가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신고 나온 루비 구두 절도사건과 관련해 2번째 범죄혐의자인 '제리 할 샐리터먼(76세)'이 기소됐다. 주요 미술품 절도와 증인 조작 혐의로 기소됐지만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앞서 구두를 훔친 주범인 테리 존 마틴(76세)은 최근 유죄를 인정했다. 문화재 절도범인 그는 구두를 훔친 이유로 "오랜 범죄 생활을 마무리하기 전 마지막 점수(one last score)를 내고 싶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틴은 '오즈의 마법사' 영화를 본 적도 없고 그 신발의 문화재적 가치도 몰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2018년 9월 4일 FBI가 되찾은 영화 '오즈의 마법사' 속 주디 갈랜드의 루비 슬리퍼./사진=NBC 뉴스 캡
도로시의 루비 구두는 헐리우드 영화사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 의상 혹은 소품 중 하나다. 스팽글과 유리 구술로 장식된 이 빨간 구두는 영화 속에서 소용돌이 바람에 휩쓸린 도로시가 오즈의 땅에 내려올 때 화면에 노출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뒷굽을 3번 부딪히면서 가고 싶은 곳을 말하면 데려다주는 '빨간 구두'로도 알려져 있다.

이 신발은 소품 수집가 마이클 쇼(87세)가 매입해 소장하다가 2005년 주디 갈런드 박물관에 대여해 전시한 직후 도난당했다. 도난 당시 구두는 100만 달러(약 13억5000만원) 보상 보험에 가입돼있었다.


박물관 측은 도난 당시 "누군가 창문으로 들어와 유리 진열장을 깨고 구두를 꺼내 달아났다"고 증언했지만 폐쇄회로(CC)TV에 범인이 전혀 나오지 않고 지문도 없어 구두를 대여한 마이클 쇼가 보험금을 타기 위해 벌인 자작극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현재 연방검찰은 이 구두의 시장 가치를 약 350만달러(한화 46억7000만원)으로 추산한다.

영화에서 주디 갈랜드가 도로시 역을 연기하면서 여러 켤레의 루비구두를 신었지만, 남아있는 것은 이 구두를 포함해 네 켤레다. '오즈의 마법사' 속에서 주디 갈랜드가 부른 OST '오버 더 레인보우'는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명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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