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안 계신 노무현 말고 살아있는 이재명 대표한테나 잘하라"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 2024.03.18 14:11

[the300]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에 대해 "공직자로서의 자격 유무를 가릴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건 너무 명백하다"며 "안 계신 노 대통령 애달파하지 말고 살아있는 당 대표한테나 좀 잘하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18일 오전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양 후보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일단 우리나라 국회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 조롱, 비방했던 정치인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라며 "그 사람 누구에 대해서도 언론이나 정치 비평가들이 '국회의원 할 자격이 없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런 말을 했다고 정치인 양문석을 싫어할 수 있다"면서도 "그걸 갖고 '너는 공직자 될 자격이 없어'라는 진입장벽으로 쓰는 건 노무현 대통령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본다"고 했다.

또한 유 전 이사장은 "대통령이 살아계셨으면 '허 참, 한번 (나한테) 오라캐라' 그런 정도로 끝낼 일"이라며 "이걸 갖고 무슨 후보직을 내놔야 되느니 마느니 하는 그 자체가 터무니 없다"고도 했다.


진행자인 김어준씨가 "갑자기 왜 '노무현, 내가 더 사랑했어' 콘테스트를 하고 있나"라고 맞장구를 치자 유 전 이사장은 "아니, 돌아가고 안 계신 노무현 대통령 애달파하지 말고, 살아있는 당 대표한테나 좀 잘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어떤 대상을 비판한 적 있다고 해서 지금 한 것도 아니고 16년 전"이라며 "그걸 갖고 그 사람을 좋아하거나 안 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을 쫓아내려는 건 노 대통령을 일종의 신격화하는 것이다. 노무현 정신을 우리가 안고 간다는 게 그런 짓을 하라는 뜻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 후보는 2008년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미디어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FTA(자유무역협정)을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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